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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포가축시장,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다부산시, 전국 최초 완전폐업 협약식 및 구출 동물 이송 행사 개최
도시정비 | 승인 2019.07.02

세계적 관심 속에서 구포가축시장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완전폐업은 전국 최초다.

부산광역시는 7월 1일 북구 구포가축시장에서 정명희 북구청장, 전재수 국회의원, 박용순 구포시장 가축지회장과 구포가축시장 완전폐업을 위한 협약식을 가졌다. 구포가축시장은 협약식 이후부터는 살아있는 동물을 도축하거나 전시하지 않으며 10일 이내에 영업정리 등을 마무리 하고 7월 11일 최종 폐업하게 된다.

가축시장 완전폐업이라는 전국 최초의 사건답게 협약식이 열린 구포시장 내 도시농업지원센터는 몰려든 취재진과 동물보호단체 회원, 상인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주민들 사이에는 “부산 북구가 생기고 가장 많은 언론사들이 왔다”는 우스개 소리까지 나왔다.

협약식 인사말에서 박용순 구포시장 가축지회장은 “수십 년 해 온 생업을 그만둔다는 것은 상인에게는 죽는 거나 마찬가지다. 부산시가 과거와 같은 일방적 철거가 아닌 상생적 태도로 협상에 임하고, 상인들의 생계를 먼저 챙겨 주려는 배려에 마음이 움직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오거돈 시장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구포가축시장이 역사적인 결단을 해준 데 대해 감사하다”면서 “이 일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상인을 비롯해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이 ‘생명 존중의 철학’을 가지고 계시기 때문”이라고 격려했다.

협약식을 마친 오거돈 시장 일행은 가축시장 거리로 자리를 옮겨 도축 위기에서 구출한 동물들을 보호소로 옮기는 환송 행사를 했다. 오거돈 시장은 현장에서 양복저고리를 벗고 구출된 동물(개)이 들어 있는 케이지를 직접 트럭에 실었다. 이날 구출돼 보호소로 이송된 동물은 모두 85마리다.

이날 행사를 끝까지 지켜본 동물보호단체 회원들은 자체 행사를 이어가며 “14년 동안 구포가축시장 앞에서 동물학대 근절 캠페인을 벌여왔지만 오늘 같은 완전폐업의 역사적인 일이 이뤄질지는 몰랐다. 너무도 감격스럽고 부산시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구포가축시장은 부산최대규모 가축시장으로 6.25전쟁 이후 형성되기 시작해 한때 60여 곳의 업소가 성업해왔다. 그러나, 1~2인 가구의 증가와 저출생 고령화 등 사회적 변화와 함께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이 변화함에 따라 쇠락하기 시작해 현재에는 19개 업소만이 영업을 이어오고 있었다.

가축시장 일부는 기존 주차장을 증축하는데 활용해 구포시장의 만성적인 주차난을 해소하고 나머지 공간은 주민쉼터, 소규모 광장 등으로 조성해 휴게공간 부족 등 주민 불편을 해소할 계획이다.

 

도시정비  krcma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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