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장 ‘예당호 출렁다리’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대규모 저수지 중 하나인 예당호. 충청남도 예산군과 당진군의 농경지에 물을 공급한다고 하여 각 지명의 첫 글자를 따서 지어진 예당호는 예전부터 관광지로도 사랑받았던 곳이다.

더욱이 최근 예당호는 더욱 많은 사람들의 발걸음을 이끌고 있는데, 이와 같은 이끌림의 중심에는 ‘출렁다리’가 있다.

예당호 출렁다리는 2017년 6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총사업비 105억원을 투입해 건립됐으며 주탑은 황새의 몸과 머리를, 현수교는 날개를 형상화했다. 길이는 출렁다리 중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402m로, 예당호 둘레 40㎞와 너비 2㎞를 상징하는 의미를 담았다.

특히, 예당호 출렁다리는 지난 4월 KRI한국기록원으로부터 ‘호수 위에 설치된 가장 길고 높은 주탑 출렁다리’로 공식 인증을 받기도 했다. 한국기록원은 우리나라의 우수한 기록을 ‘KRI한국기록원 공식 최고 기록’으로 인증하고 미국 WRC(World Record Committee, 세계기록위원회) 등 해외 기록 인증 전문기관에 도전자를 대신해 인증 심의를 요청하는 기록 인증 전문 기관이다.

한국기록원 기록검증서비스팀은 인증을 위해 예산군에서 제출한 도면과 조감도, 실측자료, 제3자의 확인서, 준공 공사원 등 기록 입증 자료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 새로운 한국기록원 공식 최고 기록으로 인증을 확정했다.

이전까지 ‘수면 위에 설치된 가장 긴 출렁다리’는 207m 규모였으나, 402m의 예당호 출렁다리가 그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예당호 출렁다리는 지난 4월 6일 개통해 5일만인 4월 11일 10만명, 15일째인 4월 20일 30만명, 26일 만인 5월 1일 50만명, 51일째인 5월 26일 100만명을 돌파하는 등 연일 인기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더욱이 출렁다리의 인기로 예산군 택시를 이용하는 손님뿐만 아니라 인근 음식점, 전통시장, 인근 관광지를 방문하는 관광객도 늘고 있다.

예당관광지 야영장은 4월 한 달 동안 3만3354명이 찾았고, 윤봉길의사기념관은 1만2870명, 추사기념관 1만25명, 예산황새공원 1만1757명이 방문하는 등 예산군 주요 관광지에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방문객이 203% 늘어났다.

한편, 예산군도 국내 최장 길이의 위용을 자랑하며 방문객 200만명 돌파를 앞두고 있는 예당호 출렁다리의 활성화 방안 마련을 위해 팔을 걷고 나섰다.

예산군은 지난 8월 8일 중회의 실에서 예당호 출렁다리 활성화 계획 수립 용역 최종 보고회를 개최했다.

예당호 출렁다리 활성화 계획 수립 용역은 급증하는 출렁다리 관광객을 위한 편의시설과 개통 이벤트 효과의 지속성 확보 및 관내 다양한 관광사업과의 연계가 필요하다는 인식에서 추진된 것으로, 군은 지난 5월 용역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현재 군에서는 출렁다리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활성화 방안으로 예당호 주변 자원을 연계하는 느린호수길을 조성하고 숙박, 레저, 휴양 기능이 어우러진 복합시설을 조성 중이다.

또한 예당호 물넘이 주변에 2만5000㎡규모의 생태 수변공원을 조성하고 예당호 관광권개발계획의 연계로 지역발전까지 도모할 수 있도록 내수면 마리나 항만계획을 추진함과 동시에, 출렁다리와 연계한 사계절 음악조경분수대와 주차장 신규 설치 계획 등을 세워 추진 중에 있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예당호 출렁다리의 지속적인 활성화를 위한 콘셉트로 스토리가 있는 관광명소, 장기체류형 프로그램, 선진관광기반 구축에 나서기로 했으며, 주요 사업 방안으로 ▲출렁다리 관광상품 공모전 ▲브랜딩이벤트(용우물 소원구술 스토리텔링) ▲이색이벤트(할로윈데이, 키즈런, 나이트런) ▲예당호 불꽃축제 ▲어린이 체험형 관광프로그램 개발 ▲공공자전거 대여사업 ▲소확행 테마포토존 ▲체류형 작은공간 ▲지역상생 군민 문화관광해설사 양성 ▲예당호권 관광 발전 포럼 개최 ▲테마가 있는 관광안내시설 조성 ▲예당호 주변 관광환경 개선 등의 의견이 제시됐다.

군은 이번 최종보고회에서 제시된 내용들을 면밀히 검토하고 예산을 마련해 적극 추진하는 등 예당호 출렁다리가 방문객들이 다시 찾고 싶은 명소가 될 수 있도록 활성화시키는데 노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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