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 아래서 궁궐의 정취를 느껴볼 수 있는 올해 하반기 ‘경복궁 별빛야행’이 8월 26일부터 진행된다.

궁궐 문화콘텐츠 다양화를 목적으로 마련된 ‘경복궁 별빛야행’은 궁중음식 체험과 전통공연, 경복궁 야간해설 탐방 등이 결합된 특색 있는 행사로, 지난 2016년 첫 선을 보인 이후 관람객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별빛야행은 먼저, 흥례문으로 입장한 관람객들이 전문 배우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들으며 탐방을 시작한다.

동궁(세자)의 공간인 자선당, 비현각에 들러 왕세자와 신하들이 글 읽는 소리를 듣고, 궁궐의 부엌인 소주방에서 왕과 왕비의 일상식인 12첩 반상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도슭수라상‘을 맛본다. ‘도슭’은 도시락의 옛말로, 이번 행사에서 제공하는 음식은 ‘한국의집’에서 재현한 ‘수라상’을 고급스러운 4단 유기합에 담아냈다.

소주방에서 궁중음식 체험을 마치면 배우의 이야기를 따라 경복궁 후원으로 탐방을 재개한다.

왕비의 처소인 교태전에서는 세종과 소헌왕후의 사랑을 담은 모래로 그려낸 영상을 관람할 수 있고, 이후에는 별빛야행 관람객에게 특별히 허락된 ‘집경당‧함화당’의 내부를 둘러보며, 궁궐의 일상을 엿볼 수 있다. 또한 경회루의 누상에 올라 고즈넉한 경복궁의 정취와 함께 국악독주를 들을 수도 있다.

하반기 ‘경복궁 별빛야행’은 8월 26일을 시작으로 9월 11일까지, 10월 6일에서 10월 19일까지 경복궁 휴궁일(화요일)을 제외하고 총 26일 52회 진행되며, 회당 60명이 참가할 수 있다. 단, 9월 5·6일, 10월 10·11·17·18일 등 총 12회(1일 2회)는 외국어 행사로 진행돼 내국인 참가가 제한된다.

 

 

경복궁 별빛야행 관람 Tip.

□ 입장 시간 : 1부-18:30, 2부-19:40

□ 운영시간 : 1부-18:30 ~ 20:35 / 19:40~21:45 (125분 소요)

* 소주방 좌석은 현장 접수데스크에서 선착순 배정

□ 예매 : 옥션(http://ticket.auction.co.kr)

□ 참가비 : 5만원

□ 관람동선: 흥례문(집결)→ 동궁(글읽는소리) → 소주방(궁중음식체험 및 국악공연 관람) → 교태전(샌드아트) → 집경당·함화당(내부 관람) → 경회루(서편관람)→ 경회루(내부관람-국악 독주) → 근정전(단순 관람, 사진촬영) → 흥례문(퇴장)

 

첫 번째 장소 : 동궁(자선당, 비현각)

동궁은 세종(世宗) 9년인 1427년 세자인 문종(文宗)의 거처로 건립됐으며 세자와 세자빈이 함께 거처하는 곳이었다. 동쪽에 있는 세자의 궁이라는 의미로 동궁전(東宮殿)이라고도 불렀으며 이 때문에 세자를 동궁마마라고 부르게 됐다.

자선당(資善堂)이라는 이름은 자비로운 성품을 기르는 곳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경복궁 근정전(勤政殿) 회랑을 지나 우측에 위치하며 세자가 업무를 보는 비현각(丕顯閣)과 나란히 위치한다.

 

두 번째 장소 : 소주방

경복궁에서 음식을 조리·보관·제공하던 공간으로, 약 100년만에 복원돼 2015년 5월 일반 관람객들에게 개방됐다.

 

세 번째 장소 : 교태전

교태전은 왕비의 휴식공간인 동시에 공식적인 업무가 이뤄졌던 공간이다. 교태전 건물 뒤편으로는 아미산이라는 후원이 조성돼 있는데, 왕실 여성들이 구중궁궐 안에서도 갑갑함이 느껴지지 않도록 조성돼 있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네 번째 장소 : 함화당ㆍ집경당

중궁전인 교태전 북쪽에는 흥복전과 여러 빈(嬪)의 거처인 후궁영역이 있었다. 이 영역과 관련 있는 내전 가운데 현재까지 남아있는 곳은 고종대에 중건된 함화당ㆍ집경당이 유일하다.

 

다섯 번째 장소: 경회루

경복궁의 고즈넉함을 온전히 느끼며 산책로를 걷다 경회루를 만난다. 경회루 서쪽 뒤편 연못에 비친 경회루의 모습은 한 폭의 수채화를 보는 듯하다. 경복궁 별빛야행의 백미를 장식하는 곳으로, 경복궁의 아름다운 야경을 한눈에 담으며 소중한 추억을 만드는 특별한 순간이 될 것이다.

 

여섯 번째 장소: 근정전

근정전은 경복궁의 정전(正殿)으로서 왕이 부지런히 정치에 솔선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조선 왕조의 위엄을 상징하고, 궁궐 전각 중의 으뜸인 근정전은 국가의 공식 행사나 의례가 치러지던 곳이다.

[사진 및 자료제공 = 문화재청]

저작권자 © 도시정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