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도대교는 1932년 3월에 착공해 1934년 11월 개통된 길이 214.7m, 폭 18.3m의 동양최초이자 국내 유일의 도개식 교량으로, 부산 중구와 영도를 잇는 연륙교다.

영도대교는 최초 개통 시 하루 6번 도개했으나 교통량 증가 등으로 인해 지난 1966년 9월 도개 중단 후 4개차로의 공용도로로 이용돼 왔다.

그러던 중인 지난 1997년 12월 부산롯데타운 신축공사 교통영향평가심의에서 영도대교의 교통용량 부족으로 인한 교통체증을 완화하고, 노후화로 인한 구조안전상의 문제 해결을 위해 기존의 영도대교를 철거하고 6차로 확장 건설이 확정됐으며, 2006년 11월 부산시 지정문화재로 지정돼 옛 영도대교의 모습과 모양 그대로를 복원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이후 2011년 12월 기존 교량을 철거했으며 복원공사를 통해 도개기능을 복원, 2013년 11월 27일 다시 도개를 시작했고, 매일 12시(정오)에 도개를 하고 있다.

한편, 일제강점기부터 부산 시민과 애환을 함께 해 온 영도대교는 한국전쟁 당시 생활고에 지친 피난민들이 애환과 망향의 슬픔을 달랬던 장소였다. 당시 영도대교에 가면 친인척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로 영도대교 인근은 피난민으로 가득했고, 이들의 사연을 듣고 상담하는 점집들이 성업하는 등 우리나라 근대사와 함께 해온 구조물인 동시에 근대 부산의 상징적 의미를 갖고 있는 다리다.

영도대교는 교량 뿐 아니라 다리를 구성하는 건축물들도 건축적인 가치를 보여주고 있다. 교대(橋臺) 부분은 정교하게 다듬어진 화강석으로 바른 층 쌓기를 하여 교대를 형성하고, 모서리 돌은 직사각형 화강석으로 모접기 등을 하는 등 정교한 디테일을 갖고 있다. 교대 좌우측 화강석 계단, 교량 입구의 교문주(橋門柱)와 난간 등은 영도대교의 구성미를 더욱 돋보이게 하고 있으며, 교량 입구 광장인 다리목 광장은 영도대교의 얼굴에 해당하는 공간으로, 근대 교량의 형식적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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