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아파트도 100세 시대!

우리나라 전체주택 유형 중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1990년 22.7%, 2000년 47.7%에서 2010년 58%로 급격히 늘어났다.

하지만, 그 수명은 그리 길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조금 지난 자료이긴 하지만, 국토교통부가 지난 2013년 밝힌 내용에 따르면 우리나라 멸실주택의 건축후 평균 사용연수는 영국(77년), 미국(55년) 등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27년에 불과하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연구‧도입된 기술이 바로 ‘장수명 주택’이다.

장수명 주택은 내구성, 가변성, 수리 용이성에 대한 성능을 확인해 장수명 주택 성능등급 인증을 받은 주택을 의미하는데, 정부는 공동주택의 물리적·기능적 수명이 짧은 우리나라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주택수명 100년’을 목표로 구조체의 수명을 늘리는 한편, 내장설비를 쉽게 고쳐 오래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장수명 주택 제도를 도입·연구해 왔다.

특히 지난해 9월 17일, 세종시에는 국내 최초로 장수명 주택 최우수·우수 등급을 포함한 실증단지, ‘세종 블루시티’가 준공됐다.

세종 블루시티는 ‘비용절감형 장수명 주택 보급모델 개발 및 실증단지 구축’ 연구개발사업에 따라 조성됐으며, 총 1080세대 중 장수명 주택 116세대(최우수 28세대·우수 30세대·양호 58세대)를 포함해 건설됐다.

‘비용절감형 장수명 주택 보급모델 개발 및 실증단지 구축’ 연구개발사업은 장수명 주택이 초기 건설비용 증가로 활성화되기 어려운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2014년 9월부터 진행됐으며, 장수명 주택 건설비용을 벽식 구조와 유사한 수준으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설계·시공 기술개발, 장수명 주택 보급모델 개발, 비용실증 등을 추진했다.

그 결과, 비장수명 주택 대비 약 3~6% 수준의 공사비용 증가로 장수명 주택 구현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소폭의 초기 건설비 증가에도 불구하고 100년간의 생애주기비용(LCC)은 비장수명 주택 대비 11~18% 절약이 가능할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철거와 재건축 횟수를 줄임으로써, 장수명 주택 양호등급을 기준으로 비장수명 주택에 비해 온실가스는 약 17%, 건설폐기물은 약 85%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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