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승권 추진위원장ㆍ이재섭 감사 선출

공유물분할소송도 곧 판결날 듯

서울시 강남구 상아2차아파트가 새로운 추진위원장 및 감사를 선출하는 등 사업 도약을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

상아아파트2차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설립추진위원회(추진위원장=구영수)는 지난 1월18일 청담평생학습관에서 2014년도 주민총회를 개최했다.

본격적인 총회 진행에 앞서 구영수 추진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2년 전 추진위원장직을 맡으면서 진행 중인 공유물 분할소송 건을 지혜롭게 해결하고 빠른 시일 내에 조합 설립을 할 것으로 약속드렸지만 소임을 다하지 못해 대단히 송구스럽다”며 “정비사업은 빠를수록 사업비용이 절감되는 만큼, 빠른 사업진행을 위해 주민 여러분이 힘을 모아주시길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서면결의서를 제출한 토지등소유자를 포함해 총 260명의 토지등소유자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총회에 상정된 안건은 ▲2014년도 운영비 예산(안) 인준의 건 ▲공유물 분할소송 1심 판결 후 후속 진행사항 추진위원회 위임의 건 ▲추진위원 인준의 건 ▲임원 선출의 건 등 총 4가지. 총회에 참석한 상아2차아파트 토지등소유자들은 해당 안건을 모두 원안 가결했다.

특히 이날 총회의 주요 안건 중 하나였던 임원 선출의 건에서는 홍승권 후보가 참석 토지등소유자의 약 88%에 해당하는 229명의 토지등소유자의 지지를 얻어 추진위원장에 선출됐으며, 이재섭 후보 역시 245명의 토지등소유자에게 동의를 얻어 감사로 활동하게 됐다.

홍승권 추진위원장 당선자
홍승권 추진위원장 당선자

홍승권 추진위원장 당선자는 “재건축사업을 시작한 지 어느새 10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까지 추진위원회 단계에 머물러 안타까움이 크다”며 “그동안 몇 가지 호재를 놓쳐 안타깝기도 하지만, 우리 단지는 많은 장점을 갖고 있는 만큼 무엇보다 토지등소유자 여러분과 ‘함께’ 빠르게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말로 소감을 대신했다.

또한 이재섭 감사 당선자는 “재건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공정하고 투명하게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감사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상아2차아파트가 10년이 넘게 추진위원회 단계에 머무를 수밖에 없었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특정동이 다소 무리한 요구를 하며 조합설립을 위한 동의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인 점에 있다.

해당 동은 ▲종전자산 평가 시 우리동의 전용면적 효율비를 인정할 것 ▲우리동의 위치는 재건축 후에도 현재로 위치로 하고 남향으로 배치할 것 ▲사업과정 상 주요 내용 결정시 우리동 2/3이상의 찬성을 구할 것 등 다소 무리한 요구를 해왔다.

이에 상아2차아파트 추진위원회측은 주민총회를 통해 ‘토지분할’을 결정하고, 지난 2010년 7월부터 분할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총회에 상정된 안건 중 ‘공유물 분할소송 1심 판결 후 후속 진행사항 추진위원회 위임의 건’은 해당 소송의 1심 판결이 곧 나올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추진위원회가 이후 절차를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안건이었다.

추진위원회측 소송 대리인 법률사무소 국토 김조영 변호사는 해당 소송에 대해 “본건 소송을 피고의 숫자가 많음에 따라 소 제기 후 소장 송달에 많은 시간이 소요됐고, 송달 후 법정에서 분할 반대동 대표측과 추진위원회가 공방을 하는 절차가 수회 진행됐다”며 “또한 재판장이 ‘가급적 합의를 해 함께 재건축을 하는 것이 좋지 않겠냐’고 제안하면서 수차례 합의를 진행하기도 했지만, 합의가 원만하게 이뤄지지 않아 재판부도 결국 최종적으로 ‘판결하겠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이날 총회에서 추진위원장에 선출된 홍승권 당선자는 “소송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되지만, 소송에서 추진위원회측이 승소한다고 해도 해당 동과 협의를 진행해 되도록 함께 사업을 진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골머리를 앓게 했던 토지분할에 대한 결과가 나오면, 어찌됐건 상아2차아파트 재건축사업은 제 자리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추진위원회 집행부를 선출하고 다시 한 번 사업 도약을 꿈꾸고 있는 상아2차아파트의 향후 사업진행에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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