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 모두가 행복한 웃음 짓도록 끝까지 최선 다할 것”

“더 말해 무엇 하겠습니까. 일반분양에 돌입하기 전 분양가와 분양조건 등을 고민하며 뜬 눈으로 밤을 지새웠던 고민들을 모르실 것입니다. 그러한 고민으로 보냈던 시간이 지금 이렇게 분양률 100%로 보상받은 것 같아 대단히 기쁩니다. 아울러 우리 구역 주변의 재개발사업도 성공리에 마무리돼 대단지 주거단지로 거듭나 우리 조합원께 더 큰 프리미엄으로 돌아가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높은 청약률을 바탕으로 성공적으로 일반분양을 끝마친 것에 대한 소감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와 같이 답하는 연산4구역 재개발 정비사업조합 주상원 조합장. 주 조합장은 35년이 넘는 긴 시간동안 건축 관련 계통에서 일한 경험과 ‘조합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는 신념으로 지난 2012년 3월부터 연산4구역 재개발사업을 최선두에서 이끌어 오고 있다.

조합장으로 선출된 후 “수백 명을 대표하는 단체의 장이 된다는 것은 역시 쉽지 않다”는 생각이 계속될 정도로 끊임없는 고민의 나날을 보내긴 했지만, “성공적으로 분양이 완료된 지금, 오히려 더욱 책임감을 느끼고, 우리 조합원과 일반분양자들이 순탄하게 입주할 수 있을 때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자 한다”는 주상원 조합장을 만나 연산4구역 재개발사업 등에 대해 들어봤다.

 

- 연산4구역을 소개한다면?

우리 연산4구역은 부산 행정타운의 중심인 연제구에, 게다가 시청과 연제구청을 끼고 있는 자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구역은 “부산에 아직까지 이러한 집들이 남아 있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고 말하는 타 지역 분들이 있었을 정도로 열악한 주거환경에 몸살을 앓았습니다. 주변의 풍경과는 너무도 동떨어진 겉모습은 영락없이 ‘쇠퇴해 가는 지방의 소도시’였습니다.

1층짜리 주택들이 담장을 이웃하며 붙어 있었고 벽의 균열, 슬라브 지붕 등 온통 오래된 흔적들이 가득했습니다. 단순히 ‘노후주택’이라는 단어만으로는 부족할 정도였으니 더 말씀드려 무얼 하겠습니까? 어쩌면 그러한 상황을 스스로 인지한 조합원들의 의지가 우리 재개발 사업을 성공리에 추진할 수 있게 만들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된 것 같습니다.

 

- 사업을 진행하면서 가장 염두에 뒀던 부분이 있다면?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우리 사업은 조합원님들의 의지와 도움이 없었다면 진행조차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무엇보다 ‘우리 조합원들이 평생 일구어 온 소중한 재산에 손해를 끼치지 않는 것’이 최우선 과제였습니다. 물론 모든 분들의 마음을 전부 충족시켜드리진 못했겠지만 최대한 많은 분들이 웃으실 수 있게 노력하고 있습니다.

 

- 사업을 진행하면서 있었던 특별한 에피소드는?

우리 구역에 거주하던 한 여성 조합원이 본인의 사정을 이야기하며 눈물을 보이시던 일이 생각납니다. 재개발을 극도로 반대하던 분 중 한 분이었는데, “이제 나는 나이가 많아 새 집도 필요 없고, 그냥 지금처럼만 살면 좋겠다”는 것이 반대의 이유였습니다.

며칠을 찾아오셔서 이야기를 하던 해당 조합원분과 “나중에 더 좋은 집에서 살며, 손자 손녀가 집으로 찾아오고 깨끗하고 좋은 집에서 맞이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으시겠냐”고 하루하루 진심을 다해 대화했습니다. 그리고 결국 저의 설득이 통했을 때는 약간의 희열마저 느껴지더군요. 그 일은 여전히 가슴에 남아 그 소망을 이뤄 드리기 위해 지금도 열심히 조합장 업무에 임하고 있습니다.

 

- 정비사업을 진행하면서 법․제도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부분이 있다면?

최근 지방의 부동산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공동주택의 가격뿐만 아니라, 토지의 가격도 오르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로 인해, 감정평가를 진행해 보면 재개발 완료시의 미래가치까지 따져 환산하더라도 조합원의 기대에 못 미치는 가격이 나오는 경우가 부지기수입니다. 용적률을 조금 더 높여서 사업성을 보완할 수 있게 된다면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 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 조합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조합장으로 취임한지 2년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우리 조합원 여러분의 재산가치가 상승할 수 있는, 그런 아파트 단지를 구축해 조합원 여러분의 만면에 행복한 미소가 가득할 수 있게 만들어 보이겠습니다. 이제 우리 조합에 남은 것은 준공과 입주, 그리고 조합의 청산입니다. 아무쪼록 앞으로도 지금처럼 저를 믿어주시길 부탁드리며 저는 그 믿음에 반하지 않고, 우리 조합이 부산에서 가장 성공한 재개발 사업장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뛰고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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