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예정된 대규모 일반분양 벌써부터 관심집중 … 관리처분변경 거쳐 내년초 착공 예정

검의 날은 상대를 베는 데 쓰일 수도 있지만 잘못 휘두르면 오히려 자신을 베어 상처를 입을 수도 있다.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 시장에서 큰 규모는 장점이 될 수도, 단점이 될 수도 있는 양날의 칼날과 같다.

다양한 장점과 단점이 있겠지만, 먼저 현재 조합원의 수 자체가 많은 대단지 사업장의 경우 조합원 분양이 수월하게 이뤄진다면 사업 완료 후 큰 부담 없이 더욱 커진 ‘대단지 프리미엄’을 만끽할 수 있다는 등의 장점을 갖고 있다. 반면, 토지등소유자 한명 한명이 사업주체인 정비사업의 특성상 수많은 조합원들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아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닐 것이라는 것을 예측할 수 있다.

조합원의 수는 적지만, 일반분양분이 많아 향후 대단지로 조성될 예정인 정비사업장이라면 장단은 조금 다른 부분에서 나타난다. 이 경우에는 특히 일반분양이 어떻게 진행되느냐가 핵심으로 등장한다. 사람들의 무관심 속에서 일반분양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할인 분양 등 대책 마련에 고심하게 된다면 일반분양분이 적은 단지에 비해 그 피해가 커질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반면, 일반분양이 수월하게 진행되기만 한다면 무수히 많은 일반분양에 따른 수익은 고스란히 조합원들의 이익으로 이어져 분담금에 대한 조합원들의 부담이 현저하게 줄어들 수 있을 것을 쉽게 예상할 수 있다.

장전3구역은 신축예정 세대수가 약 2000세대에 달하는 대단지 재개발사업장이다. 부산광역시 금정구 장전3동 637번지 일대 9만1318.20㎡을 대상으로 재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장전3구역은 용적률 288.92%, 건폐율 14.97% 등을 적용해 지하 2층, 지상 38층 규모 공동주택 12개동 1938세대(전용면적별로 ▲37㎡ 임대주택 76세대 ▲49㎡ 임대주택 38세대 ▲59㎡ 471세대 ▲84㎡ 1192세대 ▲102㎡ 29세대 ▲114㎡ 132세대)가 지어질 예정이다. 하지만 현 조합원 수는 425명에 불과하다. 일반분양분만 조합원 수의 3배가 넘는 1389세대에 달한다.

지난 2005년 9월 정비예정구역으로 결정되고 동년 12월 추진위원회가 승인되면서 본격적인 재개발사업의 항해에 돌입한 장전3구역은 삼성물산 건설부분을 시공자로 맞이하고 2009년 5월 조합설립인가, 2011년 12월 건축심의 통과, 2012년 8월 사업시행계획 인가, 2013년 8월 관리처분계획 인가 등의 사업진행을 보여 왔다.

또한 현재 철거가 진행되고 있으며, 오는 10월 중 진행될 예정인 일반 분양과 내년 초 착공 등을 앞두고 있다. 그리고, 장전3구역이 안고 있는 대규모 단지라는 양날의 칼날은 장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보는 이들이 다수다.

“사직1구역 분양을 필두로 작년부터 부산지역 아파트 분양시장의 르네상스시대가 열렸습니다. 섣부른 예단일 수 있겠지만 인근의 SK아파트, 벽산아파트 등과 비교해서 우리 구역이 결코 손색없다는 판단 하에 향후 10월 일반분양을 할 경우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장전3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조합 이명규 조합장의 전망이다. 일반분양에 대한 이 조합장은 위와 같은 전망은 일반분양 시점이 가까워질수록 장전3구역의 재개발 단지인 장전 래미안에 대한 전국적인 관심 또한 집중되고 있다는 데에서 온 자신감의 표현이다.

실제로 이러한 사람들의 관심을 입증하듯 장전3구역 인근에는 최근 부동산중개업소가 약 30개가량 들어섰다. “조합원소유 물량은 억대를 훌쩍 넘는 프리미엄이 붙었을 뿐만 아니라 매물이 없어 거래를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같은 장전3구역의 인기 비결은 비단 최근 몇 년간 신규주택의 공급이 적었던 것 등에서 비롯된 부산 분양시장의 훈풍 때문만은 아니다. 장전3구역은 여느 사업장 못지않은 많은 장점을 갖고 있다.

먼저 장전3구역은 부산지하철 1호선 부산대역과 온천장역에 인접한 더블역세권으로, 구역 인근에 9개 버스 노선이 밀집해 있어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고, 중앙대로 및 화명터널(2017년 개통예정), 구서IC 등을 통해 부산 전역으로의 이동이 용이한 뛰어난 교통환경을 자랑한다. 금정초등학교, 장전중학교, 부곡중학교, 사직고등학교, 지산고등학교 등 구역 인근에 명문 초․중․고교가 위치해 교육환경도 우수하다.

또한 구역이 부산에서 손꼽히는 상권인 부산대학교와 온천장단지 옆에 위치해 있을 뿐만 아니라 인근에 롯데백화점, NC백화점, 홈플러스, CGV, 삼세한방병원, 금정문화회관 등이 위치해 생활여건도 좋다. 허심청․호텔농심 등 대형온천, 금정산, 금강공원, 금강식물원, 온천천 시민공원 등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이러한 장점에 더해 장전3구역 조합과 삼성물산은 전 세대 남향배치 및 조경 등 다양한 특화시설들로 향후 단지의 가치를 더욱 향상시킬 수 있도록 했다. 장전3구역 재개발사업에 많은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이유다.

이명규 조합장은 “우리 장전3구역은 이와 같은 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평균 30년 이상 된 노후․불량 주택이 밀집돼 있고, 정비기반시설이 열악해 재개발이 시급한 지역”이라며 “현실이 그와 같았던 만큼 무엇보다 쾌적한 주거환경조성과 조합원 이익증진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진행했고, 이제 많은 조합원 여러분의 도움에 힙 입어 일반분양 및 착공을 시작으로 그 결실을 향해 달려가는 단계에 이르게 됐다”고 밝힌다.

지금은 일반분양 및 착공에 대한 기대감으로 희망적인 분위기이지만 장전3구역 역시 타구역이 겪는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사업에 반대하는 일부 토지등소유자들이 제기한 조합설립무효소송 등으로 인해 사업이 지연됐던 것. 하지만 해당 소송은 지난 2013년 10월 조합측의 승소로 결론이 났고, 조합측은 발 빠르게 11월부터 이주를 개시했다. 또한 철거 및 토지수용 등 제반 업무도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어 이제 난제는 해소된 상태다.

“추진위원회 단계에서부터 직․간접적으로 사업에 참여하다가 조합의 감사를 거쳐 작고한 전임 조합장의 뒤를 이어 조합장을 맡으면서 불과 1년 6개월여라는 짧은 기간 동안 사업시행인가, 관리처분인가, 얼마 전 토지수용위원회의 재결 결정까지 숨 가쁘게 달려 왔습니다. 다른 것은 몰라도 추진력은 자신이 있습니다. 그동안 함께 고생한 임원들과 조합원들에게 지면을 빌어 감사를 드립니다. 또 시공사인 삼성물산을 비롯한 사업의 파트너들에게도 감사를 드립니다. 조합원들의 이익과 성공적인 사업완료를 위해, 부산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서의 래미안 장전을 만들기 위해 앞으로 더욱 열심히 뛰겠습니다.”

장전3구역 조합측은 오는 9월경 관리처분계획변경을 위한 총회를 개최하고 조합원 분양분에 대한 동․호수 추첨, 10월 일반분양 등을 거쳐 내년 초 실착공에 돌입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 또한 32개월의 공사기간을 거쳐 2017년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부산 분양시장에 부는 훈풍과 수많은 강점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재개발사업의 완료를 향해 달리고 있는 장전3구역이 앞으로 어떤 사업진행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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