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 보은군에 위치한 속리산 법주사는 신라 진흥왕 14년(553)에 인도에서 공부를 하고 돌아온 의신스님이 처음 지은 절이다.

사찰이 번성했을 때는 60여동의 전각과 70여개의 암자를 거느린 대찰이었다는 기록이 있지만, 임진왜란 등으로 대부분 소실돼 현재는 30여동의 건물만이 보존돼 있다.

특히, 법주사는 그 역사 만큼이나 만은 국보와 보물을 보유하고 있는 문화유적지를 꼽힌다.

가장 대표적인 문화유산이 바로 지난 1962년 12월 20일 국보 제55호로 지정된 ‘팔상전’이다.

법주사 팔상전은 우리나라에 남아 있는 유일한 5층 목조탑으로, 지금의 건물은 임진왜란 이후에 다시 짓고 1968년에 해체·수리한 것이다. 벽면에 부처님의 일생을 여덟 장면으로 구분해 그린 팔상도(八相圖)가 그려져 있어 팔상전이라 이름 붙였다.

1층과 2층은 앞·옆면 5칸, 3·4층은 앞·옆면 3칸, 5층은 앞·옆면 2칸씩으로 돼 있고, 4면에는 돌계단이 있는데 낮은 기단 위에 서 있어 크기에 비해 안정감을 준다. 지붕은 꼭대기 꼭지점을 중심으로 4개의 지붕면을 가진 사모지붕으로 만들었으며, 지붕 위쪽으로 탑 형식의 머리장식이 달려 있다.

건물의 양식 구조가 층에 따라 약간 다른데, 1층부터 4층까지는 지붕 처마를 받치기 위해 장식해 짠 공포구조가 기둥 위에만 있는 주심포 양식이고, 5층은 기둥과 기둥 사이에도 공포를 설치한 다포 양식으로 꾸몄다. 건물 안쪽은 사리를 모시고 있는 공간과 불상과 팔상도를 모시고 있는 공간, 예배를 위한 공간으로 이뤄져 있다.

법주사 팔상전은 지금까지 남아 있는 우리나라의 탑 중 가장 높은 건축물이며 하나뿐인 목조탑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한편, 법주사에는 팔상전과 같은 날 국보로 지정된 쌍사자석등(제5호), 석연지(제64호) 등이 있으며, 이외에도 12점의 보물[사천왕석등(제15호), 마애여래의상(제216호), 신법천문도 병풍(제848호), 대웅보전(제915호), 원통보전(제916호), 법주괘불탱화(제1259호), 소조삼불좌상(제1360호), 목조관음보살좌상(제1361호), 철확(제1413호), 복천암 수암화상탑(제1416호), 법주사 희견보살상(제1417호), 복천암 학조등곡화상탑(제1418호)]을 비롯한 무수히 많은 문화재가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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