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자주 마시고 더운 시간대는 휴식

질병관리청은 올 여름 폭염으로 인한 건강피해를 감시하기 위해 5월 20일부터 9월 30일까지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의 증상을 보이고 방치 시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는 질병(열탈진, 열사병 등)을 말한다.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는 온열질환의 발생현황과 특성을 파악해 이를 알림으로써 폭염에 의한 국민의 건강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것으로, 전국의 협력 응급실(496개)을 통해 온열질환자의 응급실 진료 현황을 신고 받아 질병관리청 홈페이지에 매일 게시해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지자체가 감시 결과를 충분히 활용해 폭염 대응을 강화할 수 있도록 일별 온열질환자 신고현황을 추가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질병관리청의 ‘2020년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신고현황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로 신고된 온열질환자는 50대 이상의 중장년층, 남성, 단순 노무종사자가 많았고 실외, 낮 시간(12-17시)에 많이 발생했으며 질환 종류는 열탈진이 가장 많았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올 여름은 평년 보다 덥고, 특히 5월이 평년보다 기온이 높을 것으로 예상돼 초여름 갑작스런 이른 더위에 신체가 적응하지 못해 온열질환이 발생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외출 전 기온을 확인해 폭염 시에는 외출을 자제하거나 양산이나 모자 등으로 햇볕을 차단하고, 작업 시에는 건강상태를 살펴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 등 폭염대비 건강수칙을 준수할 것”을 강조했다.

또한 정은경 청장은 “어린이와 노약자, 심뇌혈관·당뇨병·치매·정신질환 등 만성질환자는 온열질환에 더욱 취약한 만큼 본인은 물론 보호자와 주변인이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줘야 한다”며 “더운 날에는 특히 수시로 어린이와 노약자의 건강상태를 살피고, 집안과 자동차 등 창문이 닫힌 실내에 어린이나 노약자를 홀로 남겨두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도시정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