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2일 광명시민체육관서 총회 개최 … 대림산업 반발 여부 주목

경기도 광명시 철산주공8․9단지 아파트가 재건축사업 진행을 위한 시공자 선정에 나선다.

철산주공8․9단지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조합(조합장=이수남)은 오는 10월 12일 시공사 선정 등을 위한 조합임시총회를 개최한다.

광명시민체육관에서 오후 3시 30분부터 진행되는 이번 총회에는 ▲조합정관 변경의 건 ▲설계업체 계약체결 추인의 건 ▲대의원회에서 선정 및 계약체결한 용역업체 추인의 건 ▲감정평가업체 선정 및 계약체결 대의원회 위임의 건 ▲시공자 선정방식(지분제) 의결의 건 ▲시공자 선정의 건 ▲시공자 (가)계약체결 대의원회 위임의 건 등 총 7개 안건이 상정될 예정이다.

이날 총회의 주요 안건은 역시 시공자 선정의 건. 해당 안건에서는 기호1번 GS건설과 기호2번 포스코건설, 기호3번 대우건설이 경합을 펼칠 예정이지만, 대우건설측이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 사실상 GS건설과 포스코건설의 맞대결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나와 있는 사업계획(BEST안)에 따르면, 경기도 광명시 철산동 235번지 일대 17만3430.30㎡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철산주공8․9단지 재건축사업은 지하 2층, 지상 41층 규모 공동주택 3828세대 및 부대복리시설이 지어질 예정인 대단지 사업이다.

지분제로 진행되는 철산주공8․9단지 재건축사업에 참여 의사를 밝힌 각 건설사들의 사업참여조건(BEST안 기준)을 살펴보면, 먼저 확정지분제를 제시한 GS건설의 경우 하한분양가로 조합원 분양가 약 3.3㎡당 1517만7000원을, 일반 분양가 약 3.3㎡당 1669만8000원을 각각 제시했으며 이 경우 평균 무상 지분율로 120.9%를 제시했다. 상한분양가로는 조합원 분양가 약 3.3㎡당 1670만7000원을, 일반 분양가 약 3.3㎡당 1839만8000원을 각각 제시했으며 이 경우 평균 무상 지분율은 133.5%다.

또한 공사비는 2017년 1월 착공을 기준으로 약 3.3㎡당 442만2000원을 제시했으며, 무이자 이주비로 평균 2억2988만9000원을, 이사비로 평균 1000만원을 각각 제시했다. GS건설은 무상지분율 조정여부와 관련해 사업참여조건에 ‘변동 없음’을 명시했으며 실착공 이후 공사비 변동은 없고, 조합원 분담금은 입주 시 100% 납부 조건이다.

이에 맞서는 포스코건설은 분양가의 경우 상한 약 3.3㎡당 조합원 분양가 1607만6000원, 일반 분양가 2006만2000원, 중간 약 3.3㎡당 조합원 분양가 1423만7000원, 일반 분양가 1773만8000원, 하한 약 3.3㎡당 조합원 분양가 1253만4000원, 일반 분양가 1561만1000원 등을 제시했으며, 이에 따른 평균 무상지분율은 상한, 중간, 하한 순으로 각각 146.88%와 133.99%, 118.04%다.

또한 공사비는 2017년 1월 착공을 기준으로 약 3.3㎡당 385만9935원을 제시했으며, 무이자 이주비로 평균 2억5000만원을, 이사비로 평균 300만원을 각각 제시했다. 착공기준일까지 물가상승에 따른 지분율 변동이 없고, 실착공 이후 입주 시까지도 물가상승에 따른 지분율 변동이 없다. 조합원 분담금은 입주 시 100% 납부 조건이다.

총회를 통해 조합 추천분 1개사와 상가 추천분 1개사를 각각 선정할 예정인 감정평가업체 선정의 건은 조합 추천의 경우 기호 1번 삼창감정평가법인과 기호 2번 하나감정평가법인이, 상가 추천의 경우 기호 1번 나라감정평가법인과 기호 2번 제일감정평가법인이 각각 맞붙는다.

한편, 철산주공8․9단지 아파트는 시공자 선정과 관련한 총회 상정업체 선정 전 논란이 발생한 바 있다.

철산주공8․9단지 아파트는 시공자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 당시 총 10개 건설사가 참여해 철산주공8․9단지 재건축사업에 대한 건설사들의 관심을 반증한 바 있다.

또한 지난 9월 19일 입찰을 마감한 결과 GS건설과 포스코건설, 대림산업, 대우건설이 각각 단독으로 입찰에 참가해 많은 정비사업 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철산주공8․9단지 보다 규모가 작은 인근 단지의 시공자 선정 당시만 해도 건설사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가했었기 때문이다.

이에 철산주공8․9단지 주민들은 “대규모 단지임에도 불구하고 건설사들이 컨소시엄이 아닌 단독 입찰로 참여한 것은 그만큼 우리 단지의 사업성이 뛰어나다는 것”이라며 축제분위기를 만끽했다.

하지만, 이후 과정에서 다소 문제가 발생했다. 입찰에 참가한 건설사 중 대림산업의 경우 입찰마감 당일 사업 참여제안서를 제출한 후 마감시간 전 제안서에 오기가 있다는 공문과 함께 이를 수정한 서류를 제출한 게 문제가 됐으며, GS건설의 경우 제안서에 도장이 찍히지 않은 것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이에 철산주공8․9단지 조합측은 9월 27일 대의원회에서 ‘GS건설 입찰참여자격 의결의 건’과 ‘대림산업 입찰제안서 수정 수용 의결의 건’을 각각 상정해 이에 대한 최종 판단을 내리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대림산업측은 대의원회 진행 전인 지난 9월 23일 ‘GS건설 입찰자격 박탈 재요청 및 당사입장 통보의 건’을 통해 “당사는 귀 조합의 공정성과 정확성을 현저히 위반하는 등 입찰참여규정을 준수하지 않는 절차에 계속 참여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판단돼 ‘입찰철회’를 분명히 밝히는 바입니다”라며 입찰철회 의사를 밝혔고, 결국 대의원회 개최 전 입찰을 철회했다.

대림산업측은 공문을 통해 “입찰참여규정에 따르면 ‘이사회가 의결을 거쳐 해당업체의 입찰자격을 무효로 하고 그 자격을 박탈한다’라고 규정돼 (입찰의 무효가) 이사회의 의결사항임을 분명히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의원회가 GS건설 입찰참여자격과 관련된 안건을 처리한다면 절차상 명백한 하자가 있는 위법한 행동”이라며 몇 가지 문제를 제기했다.

반면, GS건설은 이후 대의원회에서 총회에 상정하기로 의결돼 입찰참여자격을 지킬 수 있었다.

하지만, 철산주공8․9단지 조합측은 총회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 조합 관계자는 “‘조합의 의결기구인 대의원회에서 입찰참여자격을 결정하도록 하는 것은 문제가 없다’는 변호사의 자문을 받고, 적법한 절차를 거쳐 대의원회를 통해 총회 안건으로 상정한 것인 만큼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한 이 관계자는 “대우건설측이 입찰에 소극적으로 임해 서운하기는 하지만, 인근 단지보다 훨씬 대규모인 우리 단지에 대형 건설사들이 단독으로 입찰에 참여했고, 2개의 건설사가 수주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조합원들의 분위기 또한 고무돼 있다”고 말했다.

철산주공8․9단지 아파트 재건축사업의 가장 중요한 협력업체를 선정하는 총회를 며칠 앞둔 지금, 총회 결과와 철산주공8․9단지 아파트의 향후 사업진행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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