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30일 개포단지 최초로 관리처분총회 개최

서울시 강남구 개포주공2단지가 관리처분계획을 인가 받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재건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개포지구 내 주공1~4단지, 시영아파트 등 5개 단지들 중 최초이다. 개포주공2단지가 지난 2003년 추진위원회를 승인받은 후 11년여가 걸렸지만, 지난 2013년 6월 조합설립을 인가 받은 후부터 계산하면 1년 5개월여 만이다.

개포주공2단지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조합은 지난 11월 30일 건설회관 대회의실에서 임시총회를 개최했다. 특히, 개포지구는 전․월세난 등을 우려로 인한 재건축 시기조정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는 만큼 개포주공2단지의 이번 관리처분인가 등을 위한 임시총회는 더욱 큰 의미를 갖는다.

본격적인 회의 진행에 앞서 개포주공2단지 재건축조합 나봉기 조합장은 인사말을 통해 “오늘 이렇게 관리처분계획 수립을 위한 총회를 개최할 수 있게 된 것은 무엇보다 성공적인 재건축사업 진행을 위해 많이 협조해준 조합원 여러분의 덕분인 만큼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총회 후에는 관리처분인가를 신청해 초과이익환수제 적용을 피하고, 강남구를 넘어 대한민국 최고의 아파트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나봉기 조합장은 “이주기간을 한 달만 단축해도 사업비용이 많이 줄어들 수 있는 만큼 조합원 여러분이 더욱 합심해 주시길 부탁드린다”며 “조합도 최소한의 비용만을 집행하도록 노력해 사업이 종료하는 그날 조합원 여러분 모두 추가분담금이 아닌 환급금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에 총회에 상정된 안건은 ▲조합 정관 변경(안) 의결의 건 ▲사업시행인가 변경(안) 의결의 건 ▲협력업체 선정에 따른 계약서(안) 등 의결의 건 ▲2015년 정비사업비 예산(안) 및 조합 운영비 예산(안) 의결의 건 ▲자금의 차입과 그 방법․이율 및 상환방법 의결의 건 ▲시공사 계약서(안) 의결의 건 ▲관리처분계획(안) 의결의 건 ▲이주 지연 등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등 관련 업무 진행의 건 ▲총회 의결사항 중 대의원회 위임사항 추가의 건 등 총 9개 안건으로 총회에 참석한 개포주공2단지 조합원들은 모든 안건을 원안 가결했다.

이번 총회를 통해 의결된 사업시행인가 변경안에 따르면, 서울시 강남구 개포동 140번지 외 1필지 9만6964.80㎡를 대상으로 재건축사업을 진행하는 개포주공2단지는 용적률 249.98%, 건폐율 18.02% 등을 적용해 8~35층 규모 공동주택 및 부대복리시설이 지어질 예정이다. 공동주택은 전용면적별로 49㎡형 재건축 소형주택 32세대 포함 총 133세대, 59㎡형 재건축 소형주택 80세대 포함 총 528세대, 84㎡형 766세대, 84㎡형 펜트하우스 14세대, 99㎡형 279세대, 113㎡형 132세대, 126㎡형 100세대, 141㎡형 펜트하우스 3세대, 175㎡형 펜트하우스 1세대, 182㎡형 펜트하우스 1세대 등 총 1957세대로 구성됐으며 이중 396세대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일반분양가는 3200만원 전후로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총회를 통해 의결된 관리처분계획안에 따르면, 개포주공2단지의 비례율은 110.48%로, 현재 16․19평을 소유한 조합원은 59㎡형까지, 22․25평형을 소유한 조합원은 84㎡형까지 환급금을 받고 입주할 수 있다.

한편, 개포주공2단지는 구룡산, 대모산, 양재천에 인접한 도심 속 쾌적한 환경을 갖추고 있는 입지로 주목을 받고 있다. 달터공원 등 단지 인근 공원․녹지 공간도 풍성하며, 우수한 학군은 물론이고 서울시립도서관도 인접해 교육환경 또한 우수하다. 주민센터, 우체국, 대형 마트와 백화점 등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여기에 더해 개포주공2단지 재건축조합측은 사업계획 수립 시 각종 특화사업은 물론이고, 건물 옥상 태양광 및 지열시스템 구축, 연료전지 사용 등 서울시 내 아파트 중 최고 수준의 친환경 에너지 절감시스템을 마련해 새롭게 만들어질 단지에 더욱 높은 가치를 더했다.

특히, 개포주공2단지는 재건축사업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 및 참여가 높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 이주 및 철거, 착공, 일반분양, 준공과 입주 등의 절차가 남아 있지만 변수가 적어 향후 사업절차도 큰 문제없이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그도 그럴 것이 개포주공2단지 지난 7월 1일부터 8월 20일까지 진행된 조합원 분양신청 당시 이미 조합원 분담금이 적게는 4~5000만원부터 많게는 1억2000만원까지 올랐다. 신축 단지의 지하 주차장 확장 설치 등에 따른 공사비 현실화가 그 원인이었다.

이와 관련해 나봉기 조합장은 “공사비 인상을 예상하면서도 조합원들에게 이를 알리지 않았다가 향후 분담금이 상승하는 상황을 맞게 하는 것보다는 이를 사실대로 알리고, 조합원들을 설득하는 것이 향후 사업진행을 위해서 긍정적이라는 판단했다”며 “앞으로의 사업절차는 기존 사업비 내에서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최대한 사업비를 아껴 추가분담금의 발생소지를 없애는 것은 물론이고 조합원들에게 더욱 많은 이익이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한다. 실제로, 많은 단지들이 공사비 인상 등을 이유로 관리처분 후 추가분담금이 발생해 사업 진행과정에서 논쟁이 발생하는 것을 감안하면 오히려 긍정적으로 평가되는 부분이다.

분담금이 다소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개포주공2단지 조합원 분양신청은 98.58%를 기록했으며, 분양을 신청한 모든 조합원들은 1순위 희망평형으로 배정됐다.

이날 총회를 통해 관리처분계획이 의결된 만큼 앞으로 개포주공2단지는 주민 공람을 거쳐 강남구청으로부터 관리처분계획을 인가받고 내년 3월부터 본격적인 이주를 시작할 계획이다. 일반 분양은 오는 2016년 초, 입주는 2018년 말로 예정됐다.

나봉기 조합장은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분양가상한제는 물론 시기조정으로 인해 사업진행이 늦어지면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개포단지 중 선도적으로 사업을 진행하자는 의견에 무게가 실렸다”며 “이제 관리처분계획이 조합원들의 의결을 받은 만큼 탄력적으로 사업을 진행해 모든 조합원이 더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나 조합장은 “우리 단지가 개포단지 중 가장 빠른 사업진행을 보일 수 있게 된 원동력은 지금까지 조합을 믿고 함께 사업을 진행해 주신 조합원 여러분과 임․대의원 덕분”이라며 “모든 조합원의 만족, 그 이상의 가치를 갖고 있는 아파트 건설로 보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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