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놓치지 말아야 할 제주관광 8선

코로나 팬더믹 이후 2년여 만에 맞이한 여름, 일상회복 속에서 즐기기 좋은 여행 콘텐츠를 테마로 제주관광공사가 ‘다시, 제주 여름에 빠지다’를 발표했다. 올 여름 놓치지 말아야 할 주요 제주관광지를 만나보자.

 

◇ 백사장 위 에머랄드 빛 실크로드, 협재해수욕장

분위기가 달라 취향에 맞는 바다를 발견할 수 있는 기쁨이 제주 바다에 있다. 세화, 김녕 등 동쪽 바다가 자유로움이 넘치는 보헤미안 스타일이라면 협재, 판포 등 서쪽 바다는 보기만 해도 명랑하고 유쾌하다. 그 중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바다가 바로, ‘협재해수욕장’이다.

비양도를 품고 있는 협재해수욕장은 금능해수욕장과 찰싹 붙어있는데, 경사가 완만하고 수심이 얕아 썰물 때면 은빛 모래밭이 신비한 융단처럼 바다를 향해 달려간다.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김우빈과 한지민의 풋풋한 사랑 무대도 이 근처다.

- 협재해수욕장 : 제주시 한림읍 협재리 2497-1

- 한림⇄비양도 도항선 : 제주시 한림읍 한림해안로 192, ㈜비양도해운

 

◇ 독특한 지형과 함꼐하는 여름 추억 한 장

사계해변과 설쿰바당, 황우지 해안, 닭머르 해안길

유네스코로부터 세계 지질공원으로 인증된 제주의 독특한 지형을 담은 인생 샷을 원한다면 꼭 기억해야 할 곳이 있다.

먼저, 용머리해안 일대와 사계 포구에 이르는 ‘설쿰바당’은 갈색 모래와 검은색 모래가 단단하게 굳어진 갈색 모래와 검은색 모래 바위 사이로 숭숭 뚫린 구멍이 이국적인 곳이다.

또한, 암석이 둥근 형태로 둘러져있고 암석 아래쪽으로 바닷물이 계속 순환되면서 만들어진 ‘황우지 해안’은 에메랄드 빛 바다를 품고 있다.

이외에도 마치 닭이 흙을 파헤치고 그 안에 들어앉은 모습을 닮았다 하여 이름 붙여진 ‘닭머르 해안길’은 아름다운 해안선과 함께 저녁노을을 담을 수 있는 최고 스폿으로 꼽힌다.

- 사계해안 설쿰바당 :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 황우지 해안 : 서귀포시 서홍동 766-1

- 닭머르 해안길 : 제주시 조천읍 신촌북3길 62-1

 

◇ 물안개 속 한 폭의 진경산수화, 소정방폭포

장수를 기원하던 옛사람들이 겨울밤 서귀포에 떠오른 노인성을 보기 위해 애썼다면, 여름에는 폭포수를 맞기 위해 줄을 섰다. 300m가량 떨어진 정방폭포보다 규모는 작지만 물이 바다로 바로 떨어져 흘러드는 신기한 모습의 ‘소정방폭포’.

소정방폭포는 높이가 7m 정도로 낮지만, 백중날(음력 7월 15일) 이 폭포에서 떨어지는 물을 맞으면 일 년 내내 건강하다는 속설이 있어 물맞이 장소로 사랑받는 곳이다. 이 물을 맞으면 신경통에 효험이 있다고 하는데, 물이 차가워 오랫동안 물을 맞을 수 없는 것이 안타깝다. 제주 올레 6코스 중간에 있다.

- 소정방폭포 : 서귀포시 칠십리로 214번길 17-17

- 정방폭포 : 서귀포시 칠십리로 214번길 37

- 천제연폭포 : 서귀포시 천제연로 132(중문동)

 

 

◇ 뼛속까지 스며드는 시원함 - 논짓물, 삼양 셋다리물, 도두 오래물

한라산에 떨어진 빗방울은 대부분 땅속으로 스며들어 땅 속을 오랜 시간 인내하면서 흘러, 마침내 태초의 물처럼 깨끗하고 정화된 상태로 다시 세상에 나온다.

이렇게 한라산에 스며든 비가 대수층을 흘러 바닷가 마을에서 솟아오르는 것을 용천수라고 한다. 지하에 오래 머물렀던 물이라 얼음처럼 시원한데, 이를 활용해 목욕탕이나 여름 물놀이 장소로 만든 곳들이 있다. ‘논짓물’, ‘삼양 셋다리물’, ‘도두 오래물’ 등이 유명하다.

- 논짓물 : 서귀포시 하예동

- 삼양 셋다리물 : 제주시 삼양1동 1938-9

- 도두 오래물 : 제주시 도공로2

 

 

◇ 수중비경, 문섬과 섶섬, 그리고 범섬

해수욕, 서핑, 일광욕, 해루질 등 제주 바다를 즐기는 수많은 방법 중 요즘 가장 힙한 것은 제주 속살을 들여다보고 제주 바다와 하나가 되는 다이빙이다. 이미 국내외에서 매년 10만 명이 찾을 정도로 스쿠버다이빙 명소가 된 제주는 한국 바다 생태에 열대 바다 요소까지 더해져 독특함을 자랑한다.

특히, 스쿠버다이빙 메카로 불리는 서귀포 앞바다에서는 분홍바다맨드라미 군락을 비롯해 제주 고유종, 다양한 산호, 건강한 해양생물들을 볼 수 있다.

- 문섬(서귀포해양도립공원) : 서귀포시 칠십리로

- 섶섬(서귀포해양도립공원) : 서귀포시 마소물로

- 범섬(서귀포해양도립공원) : 서귀포시 법환동

※ 영상으로 만나는 제주 수중비경 : youtu.be/tiBkUbXC0gY

 

 

◇ 바다 위에 그린 또 하나의 섬, 우도

훈데르트바서파크.
훈데르트바서파크.

제주가 품고 있는 섬 중 가장 아름답다고 손꼽히는 섬 ‘우도’. 섬 안에 있는 또 하나의 섬인 우도가 이번에는 오스트리아 최고 작가의 작품을 품었다. 강렬하고 담대한 선으로 유명한 오스트리아 대표 작가이자 건축가, 환경운동가인 훈데르트 바서를 테마로 한 건축물이 우도에 자리를 잡았다.

훈데르트 바서 파크는 훈데르트 바서 뮤지엄, 리조트 공간인 훈데르트 바서 힐즈, 갤러리, 카페 등이 모인 복합 공간이다. 절제와 여백이 특징인 동양화와 꼭 닮은 우도를 배경으로 서양 예술이 합쳐졌다. 우도는 언제나 그렇듯 예술이다.

- 우도(해양도립공원) : 제주시 우도면 삼양고수물길1

- 성산⇆우도 도항 선착장 :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등용로 130-19

- 훈데르트힐즈 : 제주시 우도면 우도해안길 32-24

 

◇ 제주를 달린다, 신창풍차해안도로

언제 어디서든 멋있는 석양. 그나마 있는 유일한 단점을 꼽으라면, 모든 풍경을 하나의 색감으로 통일시켜 풍경의 질감까지 획일화시킨다는 것.

그러나 ‘신창풍차해안도로’에서는 다르다. 바다, 정자, 풍력발전기, 등대, 돌들이 석양의 압도적 힘 앞에서도 올곧게 자신들의 형태와 질감을 유지한다. 아니 석양을 받아 고유한 질감은 신비한 아우라까지 띤다.

바닷가를 따라 줄지어 있는 풍력발전기를 지나는 드라이브 코스도 이국적이지만, 그 끝에 펼쳐지는 차귀도의 풍경은 예술에 가깝다. 맑고 대기가 깨끗한 날엔 차귀도와 수월봉의 낙조를 담기 위해 사방에서 몰려온 사진작가들과 여행객들로 붐비는 이유다.

- 신창해안도로 : 제주시 한경면 신창리 1322-1

 

 

◇ 슬기로운 제주 생활, 캠핑‧야밤버스

여름 제주는 캠핑족들에게도 천국이다. 돈내코 야영장, 모구리, 교래자연휴양림 등 제주 숲을 즐길 수 있는 캠핑장부터 김녕, 화순리 금모래, 하모해변 등 바닷가 캠핑장까지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다.

“제주는 밤이 되면 심심해진다”는 말은 옛말이다. 제주 밤을 밝히는 다양한 시도들이 힘을 발휘하고 있다. 제주관광협회에서는 이호테우등대, 도두봉트레킹, 어영해안도로, 산지천, 동문재래시장을 연결하는 야밤버스를 운영한다. 여름 테마코스는 6월 3일부터 10월 1일까지 매주 금, 토요일 1회씩 운영하는데, 저녁 6시 30분 제주국제공항 1층 2번 게이트 앞 3번 버스 정류장에서 출발해 총 2시간 50분이 소요된다.

- 김녕해수욕장야영장 : 제주시 구좌읍 해맞이해안로 7-6

- 곽지해수욕장야영장 : 제주시 애월읍 곽지리 1565

※ 사진 및 자료제공 = 제주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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