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4% ‘대출 있다’ … 실 거주 목적 92%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올해에만 6차례 올라 3.0%를 유지하며 부동산 관련 대출이 있는 가계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직방은 부동산 관련 대출 현황을 알아보기 위해 자사 어플리케이션 이용자 94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신뢰수준 95%±3.18%p)를 진행했다.

조사결과, ​전체 응답자 중 41.4%가 현재 부동산 매입 및 전세금, 임대료 마련 등 부동산 관련 대출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상대적으로 40~50대에서 대출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높았다.

대출을 받은 가장 큰 목적은 ‘거주 부동산 매입’이 54.3%로 1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전·월세 보증금(37.5%) ▲투자 목적(6.6%) ▲기타(1.5%)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30대는 ‘전·월세 보증금’ 목적이 가장 많았고, 40대 이상은 ‘거주 부동산 매입’ 비중이 높았다.

대출 금액은 ‘1억원~3억원 미만’이 42.9%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00만원~1억원 미만(24.7%) ▲5000만원 미만(17.3%) ▲3억원~5억원 미만(9.9%) ▲5억원~7억원 미만(3.3%) ▲10억원 이상(1.3%) ▲7억원~10억원 미만(0.5%) 순으로 집계돼 80% 이상이 3억원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대출 이자는 ‘3% 미만’이 21.7%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3.5~4% 미만(17.3%) ▲3~3.5% 미만(14.3%) ▲6% 이상(12.5%) ▲4~4.5% 미만(11.7%) ▲4.5~5% 미만(8.9%) ▲5~5.5% 미만(8.4%) ▲5.5~6% 미만(5.1%) 순으로 집계됐다. 절반 이상이 4% 미만의 이자를 감당하고 있었지만, 이자가 6% 이상이라는 응답도 12%가 넘어 부담하고 있는 이자 범위의 편차가 상당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이자 부담이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어떠한 지를 묻는 질문에는 ▲‘늘었다’ 70.7% ▲‘변동없다’ 26.0% ▲‘줄었다’ 3.3% 등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거주지역별로 차이가 있었는데, 인천(79.4%)과 서울(78.5%) 거주자에서 이자 부담이 늘었다는 응답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경기(70.4%) 거주자도 70% 이상이 부담이 늘었다고 답해 수도권 중심으로 이자 부담을 더 크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현재 부동산 관련 대출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 556명들은 올해 안에 부동산 관련 대출 계획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56.5%가 ‘있다’고 응답했다. 연령별로는 20~30대 응답자의 60% 이상이 대출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계획이 있는 응답자 중 금리 형태는 ‘고정 금리형’을 선택하겠다는 응답이 69.1%로 가장 많았으며, 혼합형은 18.8%, 변동 금리형은 12.1%로 나타났다. 금리 인상 기조 속에서 계속 금리가 오를 것을 우려하는 응답자가 많아 고정 금리형을 선택한 응답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직방 관계자는 “대출규제 완화와 연 이은 규제지역 해제에도 불구하고 금리 부담이 큰 만큼 거래에 나서는 수요는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또한 설문 결과에서 확인했듯이 현재 대출은 실거주 목적이 많았던 만큼 금리 인상 기조 속에서 당분간 거래시장은 투자 목적보다는 실거주 위주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고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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