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수 교수 출사표, 윤도선 회장 비례대표 제안 받아

중랑갑 국회의원 예비후보로 출마한 건국대 김진수 교수(사진 좌)와 모 정당 관계자로부터 비례대표 출마를 전제로 입당 제안을 받은 한국도시정비협회 윤도선 회장.
중랑갑 국회의원 예비후보로 출마한 건국대 김진수 교수(사진 좌)와 모 정당 관계자로부터 비례대표 출마를 전제로 입당 제안을 받은 한국도시정비협회 윤도선 회장.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이하 총선)를 3개월 여 앞둔 가운데 이번 총선에서 정비사업 전문가의 국회 입성 가능 여부에 정비사업 관계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먼저, 건국대학교 행정대학원 김진수 교수는 중랑(갑) 지역 국회의원 예비후보로 출사표를 던졌다. 현재 사단법인 주거환경연합 이사장직을 맡고 있는 김 교수는 지난 1998년 국내 최초로 재건축 관련 시민단체를 설립해 법률 및 제도개선, 분쟁방지, 전문성 강화 교육 등을 지속적으로 펼쳐온 정비사업 시민운동의 선구자로 꼽힌다.

김진수 교수는 발로 뛰는 활발한 활동은 물론, 도시 및 지역계획학과 교수로서 관련 분야 연구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어 이론과 실무 모두에 능통한 정비사업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김진수 교수는 지난 2007년 6월 이번에 예비후보로 출마한 중랑(갑) 지역의 새누리당(당시 한나라당) 당원협의회 위원장으로 임명돼 6개월 만에 당원조직을 일사분란하게 재정비, 당시까지 야당의 텃밭이었던 지역을 여당 우세지역으로 전환시키며 최우수 모범위원장으로 꼽힌 바 있다. 지난 2008년 총선에서도 공천이 유력했으나 선거에 임박해 당내 세력 싸움의 여파로 아깝게 무산된 바 있어 이번 예비후보 출마에 더욱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한국도시정비협회 윤도선 회장도 모 정당 관계자로부터 비례대표 출마를 전제로 한 입당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도시정비협회는 정비사업 현장의 각 추진위·조합과 가장 가까이에서 호흡하는 협력업체인 정비회사들의 모임으로, 정비사업 부문에서는 국내 최초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이하 도시정비법)에 따른 법정단체로 국토교통부 인가를 받은 바 있다.

윤도선 회장은 사단법인 당시부터 한국도시정비협회장으로서 법정협회 설립을 주도했으며, 협회 법정화 직후에는 서울대학교 법과대학과 산학협력과정으로 정비사업전문관리업 종사자와 추진위·조합 임원 대상 교육을 실시해 현장의 호평을 이끈 바 있다.

또한 현재까지도 정비사업 활성화 및 정비사업 관련 법·제도 개선에 적극적으로 앞장서고 있다. 윤도선 회장은 일단 정당의 비례대표 출마 제의를 고사한 채 주변의 의견을 들으며 심사숙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정부나 지자체 등에서 내놓는 정비사업 활성화 대책이나 도시정비법 등의 법 개정은 현장의 목소리와는 다소 괴리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때문에 정비사업 현장에서는 “현장과 밀접한 법·제도 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정비사업의 현실을 잘 알고 있는 국회의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심심치 않게 나왔다. 정비사업 전문가들의 국회 입성 여부에 귀추가 주목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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