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공사 선정, 올 봄 놓치지 말아야 할 제주관광지

가파도 청보리와 송악산.
가파도 청보리와 송악산.

이따금씩 부는 바람에 추위가 느껴지지 않는, 어느새 봄이 왔다. 봄맞이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당신이라면, 제주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제주관광공사는 봄에 즐기기 좋은 체험형 여행 콘텐츠를 테마로 올 봄 놓치지 말아야 할 제주관광, ‘영등바람 딸, 제주에 봄이 왔구나’를 발표했다.

 

◇ 유채꽃 노랗게 핀 정의현성에 머물다 - 성읍민속마을 전통체험가옥

성읍민속마을 정의현성.
성읍민속마을 정의현성.

봄이면 성읍민속마을 정의현성 성벽 앞은 유채꽃으로 노랗게 물든다. 따듯한 봄내음이 가득한 민속마을의 풍경은 정겹고 호젓하다. 성벽으로 둘러싸인 마을 안에는 전통 초가들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다.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된 성읍민속마을에서는 제주 초가집에 머무는 특별한 가옥 체험을 할 수 있다. 제주 전통가옥의 특징을 고스란히 담아낸 이곳은 집으로 통하는 골목길 ‘올레’와 텃밭(우영), 안채(안거리), 바깥채(밖거리)로 이뤄졌다. 겉모습은 전통 초가 모습 그대로지만 내부는 현대식 숙박시설로 단장해 난방시설과 화장실, 샤워장이 완비돼 있다.

체험가옥은 총 8채다. 방, 거실, 부엌, 욕실, 화장실 구조로 일반 숙박시설처럼 14시 체크인 11시 체크아웃하면 된다. 가격은 6만원~8만원이며 주변에 음식점과 체험거리가 많아 즐길거리도 가득하다. 제주성읍마을 홈페이지 체험가옥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할 수 있다.

 

◇ 계곡 따라 암벽을 타고 자연을 누비다 - 하례리 내창트레킹

하례리 내창트레킹.
하례리 내창트레킹.

물이 만든 용암길이라는 효돈천, 총 길이 약 13km로 한라산에서 서귀포 바다에 이른다.

특히, 매끈한 암석으로 이뤄진 효돈천은 다양한 식생이 서식하는 천연보호구역으로 빼어난 절경을 자랑한다. 생물권보전 핵심지역인 ‘효돈천과 하례리’는 환경부가 실시하는 국가생태관광 재지정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하례리에서 즐기는 내창트레킹은 오직 제주도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체험이다. 마을 주민들이 어릴 적 뛰어놀던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여행객들이 직접 느낄 수 있도록 만들었는데, 기암절벽 사이를 이동하며 크고 작은 바위를 넘는 짜릿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사람 손길이 거의 닿지 않은 청정지역에서 큰 바위들이 선사하는 웅장함과 자연이 주는 경이로움을 온몸으로 느껴보자. 

▶ 문의 : 하례리 생태관광마을협의체(064-733-8009)

▶ 예약 : 하례리생태관광마을 홈페이지

 

◇ 탐스럽게 피어난 꽃길 따라 봄날 여행 - 유채꽃, 벚꽃

제주에 핀 벚꽃 모습.
제주에 핀 벚꽃 모습.

제주의 봄을 생각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역시 꽃이다.

예나 지금이나 제주의 봄은 샛노랗게 지천을 물들인 유채꽃이 여행객들의 발걸음을 사로잡는다. 제주 봄날 인증샷 필수 코스인 성산일출봉과 섭지코지, 가시리 녹산로, 산방산, 함덕 서우봉 일대의 유채꽃밭을 중심으로 계절의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담아내는 손길들이 분주하다.

흐드러지게 피어난 벚꽃도 빠질 수 없다. 벚꽃축제가 열리는 공항 근처의 전농로부터 제주 전 지역이 3월 중순부터 동네방네 움츠렸던 벚꽃의 꽃망울을 화사하게 터트리며 핑크빛으로 물든다. 4월이면 흩날리는 꽃비와 함께 느지막하게 탐스럽게 피어나는 진분홍 겹벚꽃은 4월이 끝날 때까지 계절의 눈부신 순간을 선사한다.

▶ 제주유채꽃축제 : 3월 31일(금) ~ 4월 2일(일), 서귀포시 표선면 녹산로 381-15 일대

▶ 서귀포유채꽃국제걷기대회 : 3월 25일(토) ~ 26일(일), 서귀포시관광협의회 홈페이지신청(예정)

▶ 전농로왕벚꽃축제 : 3월 24일(금) ~ 26(일), 제주시 전농로 벚꽃길 일대

▶ 장전리왕벚꽃축제 : 3월 25일(토) ~ 26(일), 제주시 애월읍 광상로 403(예정)

 

◇ 싱그러운 초록, 숲이 주는 휴식 - 제주 휴양림

제주휴양림 체험형 숙박시설 모습.
제주휴양림 체험형 숙박시설 모습.

완연한 봄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곳. 새벽 공기에 피어나는 봄의 생명력, 새순이 피어나는 숲내음을 음미하며 재충전하기 좋은 제주 휴양림이다.

제주시 절물자연휴양림은 지난해 전국 46개 국립자연휴양림 중 이용객 1위를 달성했을 만큼 인기가 높다. 오래전 사찰 옆에 약수가 있다 해 이름이 붙여진 이곳은 지금도 식수로 이용이 가능할 만큼 깨끗한 물이 난다.

붉은오름자연휴양림은 사려니숲길에 인접해 있어 인기가 높다. 휴양림 내에는 제주 전통가옥 형태로 조성된 숙박시설이 독채 형태로 운영되고 있으며 숲에서 다양한 야생식물과 노루를 만날 수 있다.

교래자연휴양림은 곶자왈 생태체험이 가능한 휴양림이다. 휴양림 안에는 생태관찰로와 오름산책로 탐방 코스가 있다.

우리나라 최남단에 위치한 서귀포자연휴양림은 해발 고도 700m에 위치해 봄부터 가을까지 계절적 영향을 덜 받는다. 사시사철 짙은 녹음이 뿜어내는 피톤치드를 받으며 산림욕과 산책, 캠핑을 즐기기 좋다.

제주 자연휴양림은 숲나들e 사이트에서 숙박 예약할 수 있으며, 다음 달 예약을 선착순으로 받는다.

 

◇ 5일마다 열리는 동네방네 장터 - 제주오일장

한림민속오일시장.
한림민속오일시장.

제주에는 제주시(2일, 7일)와 서귀포시(4일, 9일)의 큰 오일장 외에도 읍면동 단위의 조그만 장터까지 5일마다 돌아가며 총 9곳에서 오일장이 열리고 있다.

‘한림민속오일시장(4일, 9일)’은 한림항 근처에 있어 갓 잡아 올린 신선한 수산물을 구입할 수 있다. 수수한 매력을 지닌 ‘함덕오일장(1일, 6일)’의 40여 개 남짓한 점포에는 실생활에 꼭 필요한 것들이 알차게 담겨 있다. 세화해변에 인접한 ‘세화민속오일시장(5일, 10일)’은 150여개의 점포가 입점해있다.

‘표선민속오일시장(2일, 7일)’은 생활용품과 농산물, 어시장, 식당가 건물 3개로 나눠져 있으며, 이 중 식당가에는 주민들도 즐겨 찾는 맛집이 많다. ‘성산-고성 오일시장(6일, 11일)’은 주변 관광명소들과 접근성이 좋아 여행 중 제주 시골의 정취를 느끼고 싶다면 방문해 보길 추천한다. ‘대정오일시장(1일, 6일)’은 6.25 전쟁 당시 문을 연 곳으로 제주 서부 지역에서 가장 큰 오일시장이다. 서귀포 중문관광단지 내 위치한 ‘중문향토오일시장(3일, 8일)’은 1950년대 피난민들과 함께 형성된 시장이다. 제주 여행 중 진짜 제주 모습이 궁금하다면 제주 오일장을 방문해보자.

 

◇ 섬 속의 섬 - 가파도

제주 본섬과 가파도를 오가는 여객선.
제주 본섬과 가파도를 오가는 여객선.

제주여행에서 만나는 또 다른 섬. 제주 본섬과 가까이 있는 가파도는 제주도와 마라도 사이에 있는 섬이다. 대정읍 운진항에서 배를 타고 10분을 달리면 도착하는데, 봄이면 청보리로 온 섬이 초록빛으로 물든다. 4월이면 푸릇푸릇한 청보리와 유채꽃이 섬의 60% 이상을 가득 메우며 아름다운 풍광을 선사한다.

최고 해발 고도 약 20cm, 우리나라에서 가장 낮은 섬 가파도는 지형이 평탄해 천천히 걸어도 좋고, 봄바람을 맞으며 자전거를 타고 달려도 좋다. 청보리밭과 유채꽃밭에는 마을에서 마련한 포토존이 구석구석 숨어있고, 마을 골몰 골목 정겨운 벽화도 여행의 재미를 더한다. 섬에서 즐기는 해물짬뽕과 정식도 여행에 빠지지 않는 필수 코스다. 가파도에서는 관광객이 모두 떠난 밤 고용한 섬의 정취를 느끼며 하루 쉬어가도 좋다. 

▶ 문의 및 예약 : 아름다운섬나라 홈페이지

 

◇ 자연·숲치유 분야 - 웰니스관광지

치유의 숲.
치유의 숲.

- 머체왓숲길 : 넷플릭스 영화 ‘킹덤’의 촬영지로 원시림의 숨결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드넓은 목장 초원을 따라 숲에 들어서면 마주하는 웅장한 자태의 원시림과 자연의 기운은 이곳을 찾는 모든 이에게 치유와 감동을 선사한다. 

▶ 프로그램 : 해설사와 함께 하는 숲해설 프로그램, 머체왓피크닉, 편백족욕체험

▶ 예약문의 : 머체왓숲길홈페이지

 

- 치유의 숲 : 편백나무와 삼나무가 어우러진 힐링 숲으로 심신 회복과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치유의 공간이다. 총 12개의 테마가 담긴 길이 조성돼 있으며, 1일 입장 인원이 600명으로 제한돼 있는 만큼 방문하려면 인터넷 사전예약(서귀포시 e-ticket)이 필수다. 장애인과 고령자, 영유아 동반 가족 등 관광 취약 계층이 이동 제약 없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는 열린 관광지다.

▶ 프로그램 : 느영나영 힐링숲(성인대상), 따로 또 같이(5세 이상 자녀포함 가족 대상)

▶ 예약문의 : 서귀포시 e-ticket 서귀포치유의 숲

[사진제공=제주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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