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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광장 지하 숨겨진 공간 40년만에 공개9월 8~23일 지하공간 투어 운영 … 공간 활용 아이디어 공모전 진행
도시정비 | 승인 2023.09.11

서울광장 13m 아래에 숨겨져 있던 3182㎡ 규모의 지하공간이 40년 만에 시민들에게 공개된다.

폭 9.5m, 높이 4.5m, 총 길이 335m에 달하는 이 공간은 전국 최초로 조성된 지하상가 아래, 지하철 2호선 선로 위쪽에 위치하며, 만들어진 시기와 용도가 아직 밝혀지지 않은 비밀의 장소다. 서울시는 해당 공간을 서로 높이가 다른 지하철 2호선 시청역과 을지로입구역을 연결하기 위해 만들어진 공간으로 추측하고 있다.

해당 공간은 9월 8일부터 23일까지 시민들에게 공개된다. 서울시는 40여년 전 공사 후 남겨진 본연의 모습 그대로를 공개해 숨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방법에 대한 아이디어를 시민들이 직접 제안하도록 할 계획이다. 서울의 심장부에 위치한 공간인 만큼 시민들의 바람을 담아 용도를 정하고 활용한다는 의미도 담았다.

또한 이번 사업은 지역특성과 트렌드를 반영해 지하철역 자체를 도심 속 명소로 만드는 ‘지하철역사 혁신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지난 1월 발표된 이 프로젝트는 이동수단으로 하드웨어적인 역할을 충실히 소화하고 있는 지하철역을 이제는 지하철 이용객은 물론 시민, 관광객들이 즐기고, 쉬고, 머물 수 있는 새로운 소프트웨어로 활용하자는 취지에서 추진됐다.

프로젝트의 시범사업은 ▲역 전체를 러너(runner)스테이션으로 조성하는 ‘여의나루역’ ▲MZ세대 거리문화성지로 변화하는 ‘신당역’ ▲이색스포츠 체험이 가능한 공간 ‘문정역’과 시청역 등 총 4곳에서 진행된다. 특히, 시청역은 서울의 중심이자 시민의 애환과 삶이 스며있는 도심거점으로, 시민 아이디어와 제안을 참고해 용도를 정하고 사업화할 계획이다.

지하공간을 둘러볼 수 있는 ‘숨은 공간, 시간 여행: 지하철 역사 시민탐험대’는 공개 기간 중 매주 금~토, 하루 4회(11시, 13시, 15시, 17시) 진행된다. 탐험 코스는 서울시청 시민청→시티스타몰→숨은공간→시청역→도시건축전시관 순으로 진행되며, 누구나 참여할 수 있지만 안전을 고려해 회당 참여 인원은 10명 내외로 한정된다. 소요시간은 총 1시간이다.

참여 시민들은 서울시청 지하 시민청에서 지하공간 탐험 배경과 안전교육을 받고 서울 최초 지하상가인 시티스타몰과 을지로입구역을 통과해 지하 2층으로 내려가 본격적인 탐험을 시작하게 된다.

모든 참가자는 개별 안전모, 마스크, 물 등을 제공받고, 인솔 및 안전요원 총 3인과 함께 안전하게 움직이며, 모든 탐험에 해설사가 동행해 공간 곳곳에 숨겨진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외에도 지하공간 위로 근대 배수로가 지나고 있어 동굴에서나 발견되는 종유석을 볼 수 있고, 4~6분마다 80데시벨의 2호선 지하철 통과 소리와 진동을 느끼는 색다른 경험도 할 수 있다.

참여신청은 9월 22일 오후 6시까지 공공서비스예약 홈페이지에서 접수할 수 있으며, 신청마감이 안 된 회차에 한해 현장 접수도 가능하다.

한편, 지하공간 공개와 함께 이 공간을 어떻게 활용할지 시민들의 아이디어와 제안을 모집하는 ‘숨은 공간, 숨 불어넣기: 지하철역사 상상공모전’도 오는 10월 10일까지 진행된다. 서울시민은 물론, 국민 누구나 자유롭게 응모할 수 있다.

서울시는 이번 공모전을 통해 ▲서울광장과 지하공간의 창의적 수직 연결 ▲시청역~숨은공간~을지로입구역의 효율적 수평 연결 ▲독창적 지하공간 조성 등 시민들이 최대한 누리고 즐길 수 있는 기발하고 재미있는 공간 활용 방안 등을 기대하고 있다.

심사를 통해 대상 1점(상금 300만원) 등 총 35점의 당선작을 선정해 총 2100만원의 상금을 시상하며, 당선작은 사업 현실화를 위한 심화기획 등을 통해 공간조성에 적극적으로 반영할 계획이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는 지하공간의 본격적인 조성에 앞서 환기, 채광, 피난, 소음·진동 등에 대한 시설 및 안전대책을 우선 마련하고, 입지적 중요성과 상징성을 최대화할 수 있도록 단계별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시는 이번 지하공간 개방과 공모전이 서울 도심 내 숨겨진 공간을 시민의 아이디어와 제안으로 입체적으로 구상하고, 이를 통해 서울 도시공간의 잠재력을 확인하는 기회가 되는 한편, 조성이 완료될 경우 서울의 또 하나의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 홍선기 미래공간기획관은 “상상조차 못했던 서울광장 아래 지하공간을 눈으로 확인하고 걸으면서 도심 속 숨겨진 이야기와 역사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라며 “시청역을 비롯한 도심 속 지하를 시민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공간으로 조성해 서울의 새로운 매력 콘텐츠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도시정비  krcma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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