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신상 최정열 대표 / 한국도시정비협회 부회장

(주)신상의 전신은 1991년 도시정비컨설팅 회사로 시작해 1994년 도시정비사업 법인 등록을 마친데 이어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이하 도시정비법) 제정 다음해인 2004년 정비사업전문관리업자로 등록한 바 있는 주식회사 서울프로세스다. 지난 2015년 4월 상호변경을 통해 현재의 신상으로 거듭났다.

‘신상(新相)’이라는 사명에는 ‘새롭게 이루고, 이를 나눈다’는 뜻이 담겨 있는데, 실제로 신상은 “새로운 가치를 창조해 나와 이웃에, 그리고 사회에 공헌한다”를 경영 이념으로 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신상은 서울 본사를 비롯해 호남과 영남지역에 각각 지사를 두고 현재까지 40여개 현장에서 사업을 완료하거나 진행하고 있다. 특히, 신상은 인천 화수화평구역(3,500세대), 서대문구 홍제2구역(900세대), 내자동 도시환경정비사업구역, 대치동 남서울종합시장 등 수도권 사업장은 물론이고, 광주 계림8구역, 우산구역, 부산 거제1구역 등 전국적인 수주실적을 자랑하고 있어 눈길을 모은다.

그리고 이와 같은 신상의 활발한 활동에 중심에는 최정열 대표가 있다. 최정열 대표는 M정책분석이라는 회사에서 재개발‧재건축 및 호텔건설 등 각종 개발사업과 관련한 사업성 분석에 대한 컨설팅업무를 수행하면서 자연스럽게 정비사업과 인연을 맺기 시작해 현재는 신상을 최선두에서 이끌고 있다. 또한 올해부터는 한국도시정비협회 부회장으로서 더욱 활발한 활동을 예고하고 있기도 하다.

신상 최정열 대표를 만나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 신상만의 강점이 있다면?

신상이 그동안 정비사업과 관련해 활발 활동을 펼칠 수 있었던 중심에는 풍부한 경험을 가진 임‧직원들이 있다. 대부분의 임직원들이 수년간의 실무경력을 가진 정비사업 전문가로 구성돼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기업부설연구소까지 설립해 심도 있는 연구를 하고 있기도 하다. 이와 같은 임‧직원들이 지금의 신상을 만든 원동력이자, 신상의 가장 큰 강점이 아닐까 싶다.

무엇보다 신상은 이와 같은 풍부한 전문 인력을 바탕으로 추진위‧조합의 든든한 동반자 역할을 자처하며 도시정비법에서 명시하고 있는 정비회사 고유의 역할을 빈틈없이 수행하는 것은 물론이고,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조합원과 조합, 협력업체 사이의 마찰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갖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불가피하게 마찰이 생겼다고 해도 이를 원만히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가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다른 협력업체들의 업무 협조를 이끌어내는 조력자 역할을 하고 있음은 물론이다.

 

∥ 정비사업 현장에서 활동을 진행하며 가장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은?

정비회사는 토지등소유자들은 물론 추진위원회 집행부들조차 사업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정비사업의 초기부터 수많은 과정을 거쳐 입주 후 조합을 해산하는 그날까지 함께하는 유일무이한 협력업체다. 그만큼 그 역할이 중요함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더욱이 초창기 정비사업은 삶의 질 보다는 양으로 사업성 등을 분석했지만, 이제는 양보다는 삶의 질을 우선시 하는 패러다임으로 시대가 변화하고 있다. 이에 신상은 고객 여러분께 더욱 수준 높은 주거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사업 현장을 끊임없이 연구, 분석하고 계획을 수립해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공공성 확충을 위한 각종 정책 변화 등으로 인해 정비사업비 증가 요인이 많아지고, 그만큼 정비회사의 역할 또한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만큼 용역을 맡고 있는 정비사업 현장이 오차 및 시행착오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더욱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외에도 신상은 모든 정비사업 현장에서 ▲고객과의 약속 지키기 ▲강한 추진력으로 최단시간에 입주 실현 ▲투명하고 공정한 사업진행으로 ‘조합원의 사업’ 만들기 ▲빠르고 정확한 판단능력 발휘하기 ▲사업성 극대화 등 5가지 약속을 정해 이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앞으로의 계획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현장을 보다 확충할 예정이며 울산, 구미 등 영남권에서도 현장을 보다 확충해 더욱 전국적이고 다각적인 사업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더불어 정비사업이 보다 건전하게 진행되기 위해 가장 먼저 담보돼야 할 것은 ‘투명성’인 만큼 장기적으로는 재무회계 등 모든 부분을 투명하게 공개하기 위한 방편으로 ‘코스닥 상장’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부터 한국도시정비협회 부회장으로 활동하게 됐다. 협회 활동을 하게 된 계기와 정비회사의 역할과 위상 등에 대해 이야기 한다면.

한국도시정비협회는 그동안 장기간의 걸친 경기침체와 각종 규제 속에서도 법‧제도 개선 운동, 정비사업 정보종합체계 구축, 국토부 위탁 교육 실시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 왔다. 물론 그 효과가 즉각적으로 나타나지 않았지만, 노력을 멈추지 않았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나 역시 협회의 이와 같은 다양한 활동들 속에서 협회 회원으로서 적지 않은 혜택을 받아왔고, 부족하지만 지금까지 받은 혜택을 더욱 많은 회원사 및 정비사업 현장에 되돌려드리고자 임원으로 봉사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만나게 되는 무수히 많은 협력업체 가운데 단 하나라도 중요하지 않은 협력업체가 있겠냐마는 정비사업전문관리업자 만큼이나 중요한 협력업체도 없다고 생각한다. 그 역할이 중요한 만큼 어떤 협력업체보다도 뛰어난 전문성이 요구되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는 사실이다. 정비사업전문관리업자는 재개발‧재건축조합의 컨트롤타워로서 정비사업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야 하며, 그에 걸맞은 대우도 받아야 한다. 하지만 작금의 현실은 그냥 문서나 만들어주는 ‘업체’정도로만 인식을 하곤 하는 현실이 개탄스럽다.

한국도시정비협회 부회장으로서 활동을 진행하게 된 만큼 앞으로 이러한 인식을 바꿀 수 있도록 미력하게나마 힘을 보태는 한편, 정비사업이 보다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회원사 및 정비사업 관련 종사자 여러분께서도 협회를 중심으로 힘을 모아주시길 부탁드린다.

 

∥ 현행 법‧제도와 관련한 의견이 있다면.

이주비 및 중도금 대출이 투기자본으로 악용되는 폐해를 차단하기 위해 정부의 대출규제 정책이 도입됐지만, 그 피해는 고스란히 중·서민 영세조합원들에게 전가되고 있는 것이 문제로 지적된다.

특히 이주비 조달이나 중도금 납부가 불가능한 영세원주민인 조합원들이 입주를 포기하고 투매를 하거나 현금청산자로 전락하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으며, 집단 분쟁과 소송 폭증으로 인해 조합 역시 정상적인 사업 추진이 어려워지고 있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8.2부동산대책을 통해 정비사업의 이주비 대출 한도를 기존 LTV 60%에서 40%로 대폭 줄였다. 문제는 종전자산평가액 대비 대출가능액이 기존 60%에서 40%로 절반 가까이 줄자 이주를 앞둔 조합들이 20%의 차액을 메꿀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조합들이 부족한 이주비를 충당하기 위해 제2금융권과 외국계 금융사의 문까지 두 드리는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지만, 금융당국 제동에 대출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최근에는 대부업체, 사채업자 등 제3금융권(사금융권)에서 이주비 문제로 진통을 겪고 있는 조합을 상대로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고금리 대출로 인한 이자부담은 고스란히 조합원들의 몫이다.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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