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마임축제 ‘2019 춘천마임축제’

‘호반의 도시.’

강원도 춘천을 표현하는 가장 대표적인 말이다. 소양호, 의암호, 춘천호 등 춘천 시내를 감싸 안고 있는 수려한 경관의 호수들은 많은 이들의 발걸음을 춘천으로 이끄는 가장 큰 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매년 이맘때쯤이면 호수가 아닌 또 다른 춘천의 모습이 국내는 물론 세계의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이끈다는 사실. 현대마임, 신체극, 무용극, 광대극, 거리극 등 마임이라는 장르를 넘어 ‘몸, 움직임, 이미지’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수용하고 있는 공연 예술축제, ‘춘천마임축제’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 1989년 ‘한국마임페스티벌’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춘천마임축제는 1995년 해외 마임단체에 문호를 개방하면서 현재의 이름으로 명칭을 변경해 현재는 런던의 마임축제, 프랑스의 미모스 마임축제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 3대 마임축제로 꼽히고 있다.

춘천마임축제는 매년 5월 말 춘천시 중앙로, 춘천송암스포츠타운, 한림대학교 일송아트홀 등 춘천시 전역에서 진행되는데, 올해도 어김없이 5월 26일(전야제 5월 25일)부터 6월 2일까지 총 8일간 진행된다. 올해 참가규모는 13개국, 51개팀, 500여명이며 관객은 12만명으로 예상된다.

특히, ‘2019 춘천마임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한 민간주도 공연예술축제 중 최초로 올해 30주년을 맞이해 춘천의 문화자원을 중심으로 마임 특유의 공감력에 축제의 기술력을 결합해 새로운 ‘축제의 도시’를 건설한다.

먼저 지난 2015년부터 수변공원에서 펼쳐져 인기를 모았던 ‘불의 도시 도깨비 난장’은 그동안 협소한 공간과 편의시설 부족 등으로 인한 불편을 최소화하고 보다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도록 올해는 송암 스포츠타운에서 열린다.

또한 국내 단체만 참여했던 파이어 퍼포먼스에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제이 파이어 캣’ 등 국내‧외 10개 단체가 참가하며, 30주년을 기념해 시민과 전문가가 공동으로 제작한 ‘건배 – Viva La Vida’공연도 펼쳐진다.

춘천시측도 적극 협조에 나선다. 각 행사장에 안전관리 요원을 배치하고 경찰서, 소방서 등 관계기관과의 연락체계를 구축하며, 야간 행사가 진행될 때는 주차관리요원을 증원해 교통을 통제할 예정이다.

또한 공연장 소방시설을 사전에 점검하고 ‘불의 도시 도깨비 난장’이 진행될 때는 인력을 집중적으로 배치할 계획이며, 각 부서와 관계기관은 축제 홍보, 노점상 단속, 축제장 물 사용, 해외 공연자 인솔과 이동용 차량, 주차장 사용, 생수, 쓰레기 청소차량 등을 지원한다.

(사)춘천마임축제 관계자는 “마임을 본다는 것은 ‘마음’을 느낀다는 것이다. 대화가 단절된 시대, 강요된 메시지가 넘쳐나는 시대에 ‘말없이 다가가 툭 건네는’ 마임 특유의 ‘말 없는 말 걸기’는 서로의 마음을 공유할 수 있는 유효한 대화 채널”이라며 “춘천마임축제가 추구하는 축제성의 핵심은 ‘건강한 일탈, 모두의 일탈, 그로 인한 몸과 마음의 해방’이다. 일상에 지친 시민들에게 5월, 춘천에서의 하룻밤은 1년을 견딜 수 있는 힘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사진제공=(사)춘천마임축제]

 

저작권자 © 도시정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