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정비사업 활성화 기대감 커질 전망

최근 경기 변화에 민감한 재건축아파트 가격이 3개월 연속 상승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재건축아파트는 준공 후 30년 이상 노후된 단지인 만큼 거주 목적의 실수요 보다는 재건축 이후의 새 집 전환을 기대하며 투자하는 경우가 많고, 자금에 여유가 있는 자산가들은 토지거래허가구역에 지정된 경우 등에만 어쩔 수 없이 실거주하는 편이다.

이러한 자산 성격 때문에 과거부터 재건축아파트는 일반아파트 매매가격의 선행 성격을 지니며, 가격이 오를 때도, 떨어질 때도 먼저, 많이 등락하는 선행성을 지닌다. 따라서 한 박자 빠른 의사결정을 위해서는 재건축 시세 동향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과거 시세 추이와 마찬가지로 최근 서울 집값 상승을 이끌고 있는 유형은 재건축으로 확인된다. 지난 7월 기준 서울 아파트가격은 0.01% 올라 지난해 5(0.09%) 이후 14개월만에 상승으로 돌아섰는데, 그 중 재건축은 7월과 8월에 각각 0.12%, 0.03% 오른 반면, 일반아파트(7-0.01%, 8월 보합)는 아직 바닥권을 벗어나지 못한 상황이다. 다만, 9월부터는 재건축과 일반아파트가 동반 상승으로 방향 전환한 만큼 이러한 상승 추세는 앞으로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최근 물가 상승과 금융비용 증가로 조합과 건설사 사이의 공사비 갈등이 심화되면서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공급 선행지표인 인허가, 착공 등이 급감하고 있다규제 완화 정책 없이 민간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는 어려운 상황인 만큼 정부와 지자체의 제도적 지원에 따른 정비사업 활성화 기대감은 수요층 사이에서 더욱 커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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