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대비 14.15%↑ … 단일 역세권 최고 상승은 1호선 광명역
최근 청약시장에서는 입지 또는 단지 자체의 경쟁력이 높은 아파트로 수요가 집중되는 현상이 강해지고 있다. 특히, 역세권은 전통적으로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입지조건이다.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에 따르면, 수도권 전철 노선 중 올해 주택 매매가격지수가 가장 많이 오른 노선은 지난해 12월말 대비 14.15% 상승한 8호선이었으며, 8호선 중 상승률이 높은 역은 ▲몽촌토성역(21.15%) ▲송파역(16.51%) ▲가락시장역(15.68%) ▲남한산성입구역(14.71%) ▲문정역(14.32%) 순으로 나타났다. 몽촌토성역 역세권 아파트는 6800여세대가 넘는 대규모 단지인 신천동 파크리오가 유일하며, 인근 미성아파트(잠실르엘)와 진주아파트(잠실래미안아이파크)의 재건축을 통해 내년과 2025년 신축 아파트 입주가 예정돼 있는 만큼 이후에도 해당 역세권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8호선에 이어 2호선이 12.32% 상승하며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2호선에서는 ▲잠실새내역(19.48%) ▲잠실나루역(19.46%) ▲양천구청역(18.40%) ▲신답역(18.03%) ▲한양대역(17.83%) 순으로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잠실새내역 역세권 아파트는 잠실동 잠실엘스, 리센츠, 트리지움 등이 있으며, 이들도 모두 3000세대가 넘는 대단지로서 꾸준히 거래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신분당선도 11.94% 상승하며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역별로는 ▲광교중앙역(18.67%) ▲상현역(18.19%) ▲정자역(14.41%) ▲동천역(14.12%) ▲수지구청역(13.51%) 순으로 상승률을 나타냈다. 광교중앙역 주위에는 이의동 자연앤힐스테이트, 써밋플레이스광교, e편한세상광교, 자연앤자이1~3단지 등의 아파트가 있다. 또한 인근에 경기도청을 포함해 경기도교육청, 경기주택도시공사(GH) 등 주요 관공서들이 들어섰고, 아브뉴프랑과 롯데아울렛 등 대형 쇼핑몰들도 함께 위치해있어 정주여건이 우수한 편이다.
한편, 수도권 전철 중 올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역세권은 27.19% 상승한 1호선 광명역 역세권으로 집계됐다. 광명역 인근에는 2017년 이후 입주를 시작한 일직동 광명역유플래닛데시앙, 광명역써밋플레이스, 광명역센트럴자이, 광명역파크자이, 광명역푸르지오 등이 들어서 있다. 광명역세권은 입주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하다가 2021년 9월 이후 하락세를 보였으며, 2019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을 기록한 지난해 12월 이후 올해 1월부터 소폭 반등하기 시작하면서 상승률이 커졌다.
두 번째로 많이 오른 역세권은 23.81%가 상승한 3호선 대청역 역세권이다. 대청역 역세권은 지난 9월말 기준 2006년 실거래가 공개 후 가장 높은 매매가격지수를 기록하며 지난해 말 대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대청역 역세권 아파트는 개포동 개포자이, 대청, 대치, 일원동 디에이치자이개포, 일원동우성7차, 개포한신, 현대4차, 디에이치포레센트, 래미안개포루체하임 등이 있다.
이외에도 ▲8호선 몽촌토성역 ▲9호선 한성백제역 ▲7호선 신대방삼거리역 순으로 20%가 넘는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 중 몽촌토성역과 한성백제역은 역사 간의 사이가 300~400m 정도 거리라 역세권 아파트가 겹치면서 가격지수 변동도 거의 같이 움직이며 근소한 차이로 3, 4위를 기록했다.
직방 관계자는 “최고가 아파트 밀집지역은 아니지만 비교적 고가 아파트이면서 강남 인접성과 정주여건이 우수한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지수 상승폭이 높았다”며 “이는 대출규제가 15억원까지 풀리고 규제지역이 해제되는 등 거래 제약이 풀린 영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