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산연, 매매 2.0% 하락 및 전세 2.0% 상승 전망

최근 주택 매매가격이 상승세인 가운데 내년에는 여전한 수준의 가격부담과 경기 둔화 등의 영향으로 약 2.0%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하 건산연)은 지난 111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2024년 건설·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를 개최하고 내년 주택시장과 관련해 전국 매매는 2.0% 하락하는 반면, 전세는 2.0%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건설경기와 관련해서는 국내 건설수주는 전년 대비 1.5% 감소한 1873000억원을, 건설투자도 0.3% 감소한 2607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건산연 김성환 부연구위원과 박철한 연구위원이 주제발표를 진행했다. 주택시장 관련 주요 발표 내용은 다음과 같다.

 

2024 주택·부동산 경기 전망

내년 주택 매매가격은 올해 3/4분기의 상승세와는 달리 수도권과 지방 모두 하락세로 반전할 전망이다.

3분기까지의 시장 흐름은 연초 최저가 매물이 소진되며 저점을 보인 후 특례보금자리론, 장기 주택담보대출 등 주택 시장에 유동성이 예상보다 크게 공급돼 수도권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규제 완화책에 따라 심리가 연초 대비 상당히 회복됐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과거 대비 부담스러운 수준의 가격 고금리 장기화 우려 연초 대비 경직성이 강화된 대출 태도(정책 대출 포함) 경기 둔화 등의 영향으로 현재 수준의 거래량이 지속되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금리 인상이 제한적일 전망이고, 공사비 인상에 따른 분양가 인상압력, 공급 물량 감소 예상에 따른 수요 유입 가능성 등 급락을 예상할 근거도 부족한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매매가는 급변하지 않는 선에서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며, 내년 4월에 있을 총선을 전후해서도 시장의 흐름이 크게 바뀌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개통 등 광역교통망의 개통 이벤트도 남아있으나, 이는 이미 해당 지역의 매매가격에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전세가격은 올해 4.8% 하락하는 반면, 내년에는 2.0% 상승할 전망이다.

올해는 전세자금대출 금리가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하락해 하반기 이후 가격이 상향 안정세를 보였다. 특히, 전세자금대출 금리가 하락하고 있고, 매매 수요 축소로 인한 수요 유입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입주 물량도 소폭 감소할 예정인 만큼 남은 4분기와 내년에도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보증금 미반환 이슈, 통칭 전세사기가 연립·다세대 등 비아파트 시장 심리에 주는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돼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시장으로의 쏠림 현상이 심화될 전망이다.

또한 분양 물량의 경우 분양성 양호 사업장에 대한 선별 분양으로 인해 초기 분양률이 다소간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지난해부터 이어진 미착공 물량 누증 부담으로 올해와 유사한 수준에서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인허가의 경우 민간 시장 침체에 반응해 공공 부문의 물량이 전년 대비 소폭 늘어날 전망이나, 공공 부문 공급자들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사업자 측에서 인허가 절차의 진행 조건을 스스로 강화하며 인허가 물량과 분양물량 사이의 격차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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