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년 평균 대비 4개월 지연

최근 공사비 인상, 자금조달 문제 등으로 건설업계의 고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부동산R114가 입주(예정) 아파트의 분양부터 입주까지의 기간(이하 공사기간)을 조사한 결과, 평균 29개월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4개년 평균 25개월 대비 4개월이 더 걸리는 셈이다.

올해 입주단지의 공사기간은 수도권 28개월, 지방 31개월로 집계됐으며, 특히 대구가 평균 39개월로 가장 길었다. 미분양 문제, 공사비 및 건설업계 갈등, 부실공사 이슈 등이 맞물려 공기 지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

사업 형태별로는 재개발 아파트 건설에 가장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입주한 재개발 아파트의 평균 공사기간은 33개월로, 기반시설이 열악한 지역에서 추진되는 재개발사업인 만큼 일대 재정비에 기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규모가 큰 대단지일수록 공사기간이 길었다. 최근 5년간 입주한 1000가구 이상 대단지의 평균 공사기간은 30개월로, 500가구 이하 중소단지(22개월)에 비해 8개월 가량 더 길었다. 규모가 큰 만큼 컨소시엄 사업이 대부분이라 변수가 많고 공정도 까다롭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아파트 시장 전반에 공사 지연이 잦아지면서 올해 입주단지의 경우 대단지와 중소단지 간 공기 격차(4개월, 31개월-27개월)가 예년에 비해 줄었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최근 아파트 공사기간이 길어진 데에는 입주물량의 91%2021년 이후 분양된 영향이 크다. 2021년 하반기 이후 시작된 금리 인상,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자재가격 상승 등이 공사비 인상으로 이어짐에 따라 시공사와 입주 예정자 간 갈등이 불거지면서 공사에 차질을 빚었다면서 앞으로 신축 아파트에 대해 엄격한 층간소음 기준이 적용되고, 부실공사에 대한 관리 감독도 까다로워질 전망인 만큼 사전에 충분한 공사기간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두드러지면서 분양부터 입주(후분양 제외)까지 소요되는 기간이 더 길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도시정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