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30% 이상 감소세 지속 … 인천·경기·서울은 40% 이상 급감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 조사 결과, 지난해 전국 오피스텔 매매 거래량이 27059건인 것으로 집계됐다. 202163010건에 달했던 수치가 202243558건으로 하락한 데 이어 2년 연속으로 거래가 대폭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지난해 오피스텔 시장은 아파트 거래시장과 다른 흐름을 보였다. 아파트 매매시장은 지난해 1.3대책과 특례보금자리론 출시 등의 영향으로 2월부터 10월까지 매월 3만여건 이상 거래 실적을 나타내는 등 일시적으로 거래반등을 보인 반면, 오피스텔 매매는 매달 2000여건 안팎의 거래에 그치며 반등의 기미 없이 저조한 모습을 이어갔다.

본래 오피스텔은 주거전용이 가능하고 소액 투자 및 월세수익을 올릴 수 있어 집값 급등기 아파트를 대체할 자산상품으로 꼽혔고, 최근 몇 년 사이 거래패턴은 대부분 아파트와 궤를 같이하는 형태였다. 하지만 전세사기가 전국적 이슈로 떠오르며 일부 오피스텔 임대차가 악용되자 상황이 달라졌고, 현재는 역전세와 고금리, 집값 하락 직격탄을 맞으면서 오피스텔 투자수요 회복이 좀처럼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지난 110주택공급 확대 및 건설경기 보완방안이 발표되며 신축 오피스텔에 적용되는 건축·입지규제 완화나 건설자금 지원에 대한 기대감이 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내년까지 2년간 준공되는 소형 신축 오피스텔(전용 60이하, 수도권 6억원·지방 3억원 이하)을 최초 구입할 경우 해당 오피스텔부터 세제 산정 시 주택 수에서 제외해 다주택 중과 부담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점은 역세권 신축 수요에 대한 정책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그러나 신규 준공 물량이 아닌 기존 구축 소형 오피스텔은 향후 2년간 구입·임대등록(전용 60이하, 수도권 6억원·지방 3억원 이하 매입임대)해야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는 만큼 단기 거래 회복은 다소 제한적인 상황으로, 당분간 구축 오피스텔 시장은 어려움이 계속될 전망된다.

오피스텔 매매거래 급감은 지난해 오피스텔 지역별 거래량을 전년(2022)과 비교해 보면 체감할 수 있다. 인천은 2277건으로 전년 4549건 대비 50%나 거래가 줄었으며, 경기(-44%)와 서울(-42%)40% 이상씩 거래가 감소했다. 강원(-39%), 대구(-33%), 부산(-32%), 충북(-27%), 경북(-23%), 전북(-23%), 경남(-15%), 충남(-13%), 세종(-11%), 광주(-9%), 제주(-4%), 대전(-4%) 등도 불황의 터널에서 쉽게 빠져나오지 못하는 모습이다. 다만, 전남은 2022374건에서 518건으로 39% 증가했고, 울산도 471건에서 511건으로 8% 증가했다.

지난해 전용면적별 거래 비중은 전용면적 60이하 거래가 84.81%로 압도적이며, 60~8512.67%, 85초과가 2.52%를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신혼부부 및 도심 1~2인 가구 주거수요가 집중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매매 가격대별 거래 비중은 6억원 미만이 약 97.2%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이 중 1~2억원 미만이 38.04%, 2~6억원 미만이 32.09%의 비중을 보였다. 다만 1억원 미만 가격대 거래비중이 전년 22.25%에서 27.14%4.89%p 순증했고, 6억원 초과 고가 오피스텔 거래도 1.54%에서 2.73%1.19%p 증가했는데, 불황기 속칭 그들만의 리그가 가능한 고가 오피스텔이나 가성비가 좋은 저가 매물 위주로 매수자 관심을 이끈 모양새다.

직방 관계자는 당분간 오피스텔 매매시장은 평년보다 저조한 거래가 예상된다면서도 , 호황기 1~2인 가구 증가 및 가구분화 현상이 지속되는 상황이고, 장기적으론 집값 호황기 또는 임대차 시장 가격 불안 시 오피스텔이 준주택으로서 다시 선호되는 국면전환이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만큼 오피스텔 시장의 가격 흐름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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