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당성 재조사 통과 … 내년 착공 및 2030년 개통 예정

사업비 초과로 멈춰섰던 ‘대산-당진 고속도로 건설 사업’이 타당성을 재검증 받고 다시 본궤도에 올라섰다.

충청남도는 11월 28일 대산-당진 고속도로 건설 사업이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 타당성 재조사 심의를 최종 통과,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대산-당진 고속도로는 서산시 대산읍 화곡리 대산석유화학단지 인근부터 당진시 사기소동 서해안고속도로 당진 분기점(JCT)까지 25.36㎞를 4차로로 연결하는 사업이다.

2016년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며 사업이 추진됐으나, 기본 및 실시설계 과정에서 총 사업비가 6706억원에서 9122억원으로 2417억원 증액(36%)됨에 따라 지난 3월부터 타당성 재검증 절차에 들어가게 됐다.

증액 내용은 ▲대산나들목 신설 160억원 ▲서산시 대산읍 운산리 마을 단절 방지 터널 설치 490억원 ▲연약지반 처리 402억원 등이다.

최종 통과 금액은 2367억원(35%) 증액된 9073억원으로, 내년 보상과 함께 공사를 시작해 2030년 개통될 예정이다.

충남도는 대산-당진 고속도로가 완공되면 날로 증가하고 있는 대산항 물동량을 원활하게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충남도에 따르면 대산항 물동량은 2009년 6만4716t에서 2021년 8만7708t(전국 6위)로 35% 증가했으며, 대산과 당진을 잇는 국도29호선 교통량 역시 2009년 1일 1만2904대에서 2020년 2만846대로 6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충남도는 대산단지 입주 기업의 물류비용 절감, 교통사고 감소 등의 효과는 물론, 신규 산업단지 조성에 크게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산단지는 현재 1개의 국가산업단지와 6개의 일반산업단지, 4개의 개별공장이 조성돼 있으며, 4개의 일반산업단지가 인허가 등의 절차를 진행 중이다.

충남도에 따르면 현재 출퇴근 시간대 국도 29호선 대산읍 구간 통과에만 1시간 이상이 소요되고 있는데, 대산-당진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대산단지에서 고속도로 진입(서산나들목)까지 40㎞에 달하던 이동 거리가 2㎞로 크게 줄고, 이동 시간 역시 1시간에서 1∼2분 사이로 크게 단축된다.

이외에도 중부권 동서축 고속도로망이 서해안까지 직접 연결되며 충남도가 중점 추진 중인 ▲가로림만 해상교량 건설 ▲국가 해양정원 조성 ▲대산항 국제 여객선 취항 ▲충남 서산공항 건설 등 각종 개발 사업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충남도는 대산-당진 고속도로 건설 사업으로 인한 부가가치 유발액은 4024억원, 고용창출효과는 건설 기간 동안 1만412명, 운영 기간 동안 71명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충남도는 이번 타당성 재조사 통과와 대산나들목 반영을 위해 기획재정부와 한국개발연구원, 국회 등을 수시로 방문하는 등 전방위 활동을 펼쳐왔으며, 지난 11월 21일 열린 재정사업평가 SOC 분과위원회에는 충남도 전형식 정무부지사가 직접 참석해 대산-당진 고속도로 건설 필요성을 설명하기도 했다.

충남도 홍순광 건설교통국장은 “대산석유화학단지에서 납부하는 국세만 연간 5조원에 달하는 등 국가 발전 기여도가 크지만, 기반시설 지원은 크게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며 “타당성 재조사 통과로 다시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된 만큼 공사 추진에 박차를 가해 지역 주민과 기업체가 하루라도 빨리 불편을 덜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는 ‘천안 성환∼평택 소사 간 국도 1호선 건설사업’도 타당성 재조사를 통과했다. 해당 사업은 천안 성환읍과 경기 평택 소사동을 연결하는 4.62㎞ 규모 우회도로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총 사업비가 당초 724억원에서 966억원으로 242억원 증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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