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동 일대 ‘모아타운 선지정’으로 빠른 사업 지원
서울특별시가 7월 18일 개최된 제7차 도시재생위원회(소규모주택 수권분과위원회)에서 강서구 등촌동 515-44 일대 2곳과 중랑구 중화1동 4-30 일대 4곳 등 총 6곳의 ‘모아타운 관리계획(안)’을 통과시켰다.
서울시는 지난 2월부터 특정 기간에만 신청 받았던 공모방식을 수시신청으로 전환, 수시로 선정위원회를 개최해 대상지를 선정하고 있다. 현재까지 선정된 모아타운 대상지는 67곳으로, 이 중 총 11곳의 모아타운 지정이 완료돼 55개의 모아주택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번에 모아타운 2곳이 지정된 강서구 등촌동 515-44 일대에서는 6개의 모아주택이 추진돼 오는 2027년까지 총 2387세대가 공급될 예정이다.
대상지는 일부 지역이 봉제산(강서구 화곡동)과 연접해 있어 제1종 일반주거지역 및 자연경관지구에 속해 건축이 제한되고 있다. 또한 대지 간 높낮이가 최대 27m에 이르고, 노후 다세대·다가구 주택이 밀집해 있어 좁은 도로와 주차난으로 주거환경 개선뿐만이 아닌 어린이·학생들의 보행 안전을 위해서도 정비가 필요한 실정이다.
이번에 통과된 모아타운 관리계획(안)에 따르면, 봉제산 주변 자연경관지구에 접한 지역은 경관 보호를 위해 저층이 배치되고, 등촌로39길 일대는 연도형 가로활성화시설 및 중·고층형이 배치돼 지역적 특성과 경관에 어울리는 다양한 디자인의 모아주택이 조성될 전망이다.
모아타운 관리계획(안)은 ▲용도지역 상향 ▲기반시설 정비 및 공동이용시설 계획 ▲지역 특성을 반영한 다양한 디자인의 건축물 배치 ▲녹지축 연계 및 공원 조성 확대 ▲지역주민과 공유하는 개방형 커뮤니티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한다.
구체적으로 봉제산 주변 자연경관지구 내 제1종 일반주거지역은 경관 보호를 유지하는 범위에서 제2종 일반주거지역(7층 이하)으로 용도지역을 상향해 아파트 건축이 가능하게 했고, 그 외 지역은 제2·3종 일반주거지역으로의 용도지역 상향을 전제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또한 차량과 보행자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도로 폭을 기존 6~8m에서 10~12m까지 확장했으며, 특히 폭 4m에 불과해 교행이 어려웠던 강서도서관 인근 도로는 8m로 확장하게 됐다.
이외에도 기존 어린이공원을 확장 및 신설하고, 주 가로변에 공동이용시설 등 개방형 커뮤니티시설을 배치해 지역주민도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계획했으며, 통학로변 상가밀집지역 중 개발에 반대하는 필지는 모아타운에서 제척하는 것으로 수정가결 했다.
한편, 모아타운 선(先)지정 방식으로 추진되는 중화1동 4-30 일대 등 4곳은 지난 상반기 모아타운 대상지 공모에 선정돼 현재 관리계획이 수립 중으로, 주거환경 개선에 대한 주민 요구가 높은 만큼 조합설립 등 관련 절차가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모아타운 선지정 방식은 지난 2월 발표한 ‘모아주택 2.0 추진계획’에 따라 모아주택 추진 시 완화된 기준을 적용해 조합설립 등의 절차를 진행할 수 있도록 관리계획 수립 전에 모아타운 대상지를 ‘관리지역’으로 우선 지정고시함으로써 신속한 사업 진행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서울시 한병용 주택정책실장은 “모아타운 선지정 방식을 통해 모아타운 사업기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침수·화재 등 재난에 취약하고 환경이 열악한 저층 주거지 정비를 위해 모아타운 사업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도록 다양한 행정지원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