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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의 푸름에 흠뻑 젖다산림생물다양성의 보고, 국립수목원
RE magazine | 승인 2017.06.19

짧기만 한 봄이 지나가고 어느새 찌는 듯한 무더위가 느껴지는 요즘, 빡빡한 도심을 벗어나고 싶은 마음 한 가득이다. 여름휴가까지는 아직 시간이 조금 남았지만,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머리를 식혀주고 싶은 당신이라면 잠깐의 여행을 떠나는 것을 어떨까.

 

∥우리나라 산림연구의 총본산

서울을 기준으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그곳. 경기도 포천시에 위치한 국립수목원은 현재 꽃보다 아름다운 신록의 푸른 매력을 한껏 뽐내고 있다. “나무가 우거져 있을 뿐인데 별게 있겠느냐”고 반문할 수도 있겠지만, 빽빽하게 차오른 나무들은 삶의 활력소를 찾아주기에 충분하다.

사실, 국립수목원은 아직까지도 수목원의 대명사격인 ‘광릉수목원’이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하지만, 10년도 훨씬 전인 지난 1999년 국립수목원으로 이름을 바꿨다. 여전히 국내 산림 연구의 총본산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것은 물론이다.

국립수목원은 원래 조선 제7대 임금인 세조와 정희왕후가 묻힌 광릉의 부속림 중 일부로 500여 년간 황실림으로 엄격하게 관리해 오던 곳이다. 1983년부터 1987년까지 수목원과 산림박물관을 조성해 1987년 4월 5일부터 일반에 공개됐다.

국내 최초 수목원으로 개장한 광릉수목원은 산림청 산하 임업연구원 부속기관으로서 광릉 주면 약 500ha에 자리 잡았다. 산림에 대한 자연학습교육 및 대국민 정서순화, 산림사료의 영구적 보존 및 전시 등을 통해 환경보전의 중요성을 인식시키는 것이 그 목적이었다.

이후 광릉수목원은 1999년 5월 24일 국립수목원으로 이름을 바꾸면서 임업연구원 중부임업 시험장으로부터 독립해 국내 최고의 산림생물종 연구기관으로 발돋움, 현재까지 우리나라 산림생물종과 희귀특산식물에 대한 조사‧수집‧분류 및 보전과 복원, 국내외 유용식물자원의 탐사 및 이용기술의 개발 등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전시원의 조성 및 관리, 산림생물종과 숲, 산림문화 등을 소재로 한 산림환경교육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으며, 산림문화 사료의 발굴 및 보전 등의 임무도 활발하게 수행하고 있다.

특히, 광릉숲은 540여 년간 훼손되지 않은 채 잘 보전돼 전 세계적으로 온대북부지역에서 찾아보기 힘든 온대활엽수 극상림을 이루고 있는 생태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숲이다. 어린나무부터 고목에 이르기까지 938개 분류군에 달하는 다양한 식물들이 분포하고 있으며, 장수하늘소를 비롯한 3996개 분류군에 달하는 곤충은 물론 까막딱따구리, 오색딱다구리, 쇠딱다구리 등 180종의 조류 등 다양한 생물이 살고 있는 산림생물다양성의 보고다.

이에 유네스코는 지난 2010년 6월 2일 광릉숲을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그 중요성을 세계적으로도 인정받은 셈이다.

 

∥숲에서 만나는 힐링의 시간

국립수목원은 1120ha(1ha=10000㎡)의 자연림과 전문전시원, 산림박물관, 산림생물표본관 등으로 이뤄져 있다.

전문전시원의 경우 1984년부터 조성하기 시작해 1987년 완공됐으며 식물의 특징이나 기능에 따라 관상 가치가 높은 나무를 모아 배치한 관상수원, 꽃이 아름다운 나무를 모아 전시한 화목원, 습지에 생육하는 식물을 모아놓은 습지식물원 이외에도 수생식물원, 약용식물원, 식‧약용식물원, 관목원, 덩굴식물원, 손으로 보는 식물원 등 22개의 전문수목원이 조성돼 있으며 총 102ha 면적에 3344종류의 식물을 식재해 일반 방문객은 물론 식문전공 학생 및 전문가들에게 현장학습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1987년 4월 5일 개관한 산림박물관은 산림에 대한 모든 것이 담겨 있어 산림의 가치를 생각해보기 좋은 공간이다. 우리나라 산림과 임업의 역사와 현황, 미래를 설명하는 각종 임업사료와 유물, 목제품 등 1만1000점에 이르는 자료들이 전시돼있는데, 5개 전시실이 각각 ▲제1전시실-살아있는 숲 ▲제2전시실-산림문화관 ▲제3전시실-다면영상관 ▲제4전시실-산림생명관 ▲제5전시실-한국의 자연 등의 주제로 구성돼 있으며, 사이버수목원, 시청각실과 특별전시실 등도 갖추고 있다.

이외에도 2003년도에 완공된 산림생물표본관은 국내외 식물 및 곤충표본, 야생동물 표본, 식물종자 등 40만점 이상이 체계적으로 저장‧관리되고 있으며, 2008년도에 완공된 열대식물자원연구센터는 족보 있는 열대식물 2700종이 심겨 있어 연구에 활용되고 있다.

 

∥곳곳에 숨겨진 명소 찾는 것도 재미

국립수목원 곳곳에 숨겨진 명소를 찾아가 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다. 이 중 일부를 살펴보면, 먼저 국립수목원에는 오대산 월정사의 전나무 종자를 증식해 1927년경 조림한 ‘전나무숲’이 있다. 모든 나무가 80년 이상의 수령을 자랑하고 있으며, 약 200m로 달하는 전나무 숲길은 우리나라 3대 전나무 숲길 중 하나로 꼽힌다.

산속에 있는 작은 호수로 울창한 숲과 맑은 물이 어울려 아름다운 경관을 이루고 있는 ‘육림호’ 역시 빼놓을 수 있는 명소다. 처음에는 숲의 수원함양기능과 그 물의 이용을 보여주고자 댐과 발전기를 설치하기도 했으나, 현재는 발전을 하지 않는다. 수면의 전체 면적은 0.3ha로, 주위에 산책로가 있어 천천히 거닐면서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하기 좋다.

또한, 지난 2010년 9월 태풍 곤파스로 넘어간 전나무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생태관찰로’에서는 숲을 있는 그대로, 보다 가깝게 접할 수 있다.

이외에도 국립수목원에는 우리나라 국토녹화에 기여한 사람들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2001년 식목일에 건립된 ‘숲의 명예전당’,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된 것을 기념해 설치된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등재 기념조형물’ 제2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 천년의 숲 부문 대상 수상 기념비, 치산녹화사업(1973~1987)의 성공과 국민들의 노고에 보답하고자 1992년 식목일에 제막한 ‘국토녹화기념탑’, UN이 지정한 ‘2002 세계 산의 해’를 기념해 건립한 산림헌장 기념비 등이 사람들을 반기고 있다.

 

[사진제공=국립수목원]

 

국립수목원 방문 Tip!

※ 국립수목원은 사전예약한 사람에 한해 화~금요일 하루에 5000명, 토요일 및 개원일과 겹친 공휴일 하루에 3000명까지 입장가능하며, 일요일과 월요일, 1월 1일, 설날 및 추석연휴 등 휴원일에는 사전예약이 불가능하다. 예약 및 예약인원 변경은 입장예정일 1개월 전부터 당일 관람마감시간 1시간 전까지 해야 하며, 당일 16시 이후부터는 상담원을 통해 예약 및 예약인원을 변경해야 한다.

 

※ 예약(변경)하는 법

- 인터넷이용

* 방문안내 > 예약하기 > 예약내역 > 예약시 입력한 휴대폰번호, 비밀번호(식별번호), 성명입력 > 비회원 로그인 > 예약 및 예약조회/취소가능

- 상담원이용

* 031-540-2000 연결 후 → 1번 연결 → 0번 상담원 연결 → 예약확인, 취소 및 변경 문의

- ARS 이용

* ARS는 잔여인원 확인, 상담원 연결 및 국립수목원 이용안내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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