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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현장 기술인력 부족, 근본적 해결책 필요종합건설사 94% 인력 부족 응답 … 공사비 증가 및 품질 저하 등 우려 커져
도시정비 | 승인 2023.08.25

최근 건설현장의 기술인력 부족이 나날이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공사비 정상화 등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하 건산연)과 대한건설협회는 지난 6월 20일부터 7월 3일까지 총 231개 종합건설사를 대상으로 건설현장의 기술인력 부족 실태를 조사했다. 다만, 응답한 건설사 중 89%가 도급순위 200위 이하의 중소건설사였던 만큼 이번 실태조사의 결과는 대기업 및 중견건설사의 현황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설문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약 94%의 건설사가 최근 3년간 건설현장에서 기술인력 채용이 어려웠다고 응답할 정도로 거의 모든 현장에서 기술인력 부족 문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현재 겪고 있는 기술인력 부족이 중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전체의 88%를 차지했으며, 이러한 인식은 현장의 인력 부족이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건설산업의 고질적인 문제로 남을 것임을 시사한다.

현장의 기술인력 부족이 단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응답은 8%로 나타났으며, 현재 기술인력 부족이 해소되고 있다는 응답은 1%에 불과했다.

또한 이러한 현장의 기술인력 부족이 건설사업의 공사비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한 기업은 61%였으며, 기술인력 부족은 품질 저하 및 안전사고 우려 증가와 공기 지연에도 상당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현장은 기술인력이 부족한 상태로 운영되거나, 채용기준을 낮춰 인력을 고용하기도 하는데, 응답 기업의 36%는 이로 인해 현장의 품질 저하 및 안전사고 우려가 커졌다고 응답했다.

이외에도 기술인력 부족이 공기 지연에 영향을 줬다고 응답한 기업도 32%로 나타났으며, 기술인력 부족으로 인한 영향이 없다고 응답한 기업은 6%에 불과했다.

한편, 건설현장의 기술인력이 부족해지고 있는 원인으로는 ‘건설산업 진입 청년층의 부족’이 가장 큰 원인(응답기업의 80%)으로 지목됐으며, 정책·제도 변화에 따른 업무 증가(39%)와 다른 기업 또는 다른 산업으로의 이직(32%)도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건설산업 진입 청년층 부족은 건설현장의 근무여건 및 복지 부족, 낮은 임금수준 등의 원인에서 비롯됐으나, 여기에 국가 및 모든 산업 차원에서 당면한 고령화와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영향이 더해지며 나날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건설사에서 현장의 기술인력 채용이 어려워진 이유로는 ▲근무여건 및 복지 부족 ▲임금수준 불만족 ▲현장의 과다한 업무량 ▲해당 직무의 비전 부족 등이 지목됐다.

현장의 위치에 따라 삶의 터전이 바뀌고 주말 근무와 이른 출근이 기본이 되는 현장 업무 특성상 기술인력은 ‘워라밸’ 만족도가 낮을 수밖에 없으며, 기술인력 부족이 심화될수록 현장의 업무량이 증가하고, 가중된 현장 업무의 어려움이 임금으로 보상되지 못할 경우 소위 ‘탈건(脫建)’으로 지칭되는 다른 산업으로의 이직 사유가 된다.

이처럼 현장의 기술인력 부족이 심화됨에 따라 건설사들은 ▲임금 및 성과급 인상(68%) ▲채용 기준 완화(34%) ▲기업 내 복지 혜택 확대(29%) ▲계약직 채용 확대(19%) ▲교육, 승진 등 경력개발 기회 확대(14%) 등의 방법으로 인력 부족 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건설현장 기술인력의 부족은 고령사회로의 진입, 저성장의 고착화 등 국가 경제 및 산업의 근본 문제에서 시작되는 만큼 해결을 위해서는 산업 전반의 노력이 필요하다. 응답 기업들 역시 ‘공사비 정상화 등 건설산업 근무여건 향상을 위한 정책 시행(65%)’과 같은 산업 환경 개선을 위한 중장기적 관점의 방안을 중시하고 있다.

건산연 성유경 연구위원은 “건설현장의 기능인력은 이미 외국인 노동자로 대체됐으며, 앞으로 기술인력도 외국인 인력을 활용하는 방안으로 해결해나갈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하지만 건설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현장의 근무여건 향상과 적정 임금 제공 등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도시정비  krcma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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