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피앤씨 강신봉 대표 / 한국도시정비협회 부회장

(주)신한피앤씨는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정비사업전문관리회사다. 다른 정비회사를 비롯한 정비사업 관련자들에게 “국내 최고의 정비사업전문회사가 어디냐”고 묻는다면, 대부분 신한피앤씨를 거론한다. 현장에서 치열한 수주경쟁을 펼치는 만큼 호불호는 있을지 몰라도 신한피앤씨가 독보적인 위상을 점하고 있음을 동종업계에서 인정하고 있는 것이다.

신한피앤씨는 1990년 개인회사로 출발했다가 1993년 법인으로 전환, 지난해 12월로 창립 25주년을 넘겼다. 이 기간 동안 재개발ㆍ재건축 컨설팅 한 길만 걸어오며 쌓은 노하우와 60여 곳을 훌쩍 넘기는 사업실적, 한번 신한피앤씨의 가족이 되면 거의 이직하지 않는 임직원들의 남다른 애사심과 전문성 등이 신한피앤씨의 파워를 지탱하는 원천이다.

‘최고’라는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항상 ‘최상’의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노력하는 신한피앤씨는 2019년을 맞이해서도 “정비사업을 선도한다는 자부심과 오직 한길만을 걸어온 정통 정비회사라는 긍지에 맞게 또 한 번 도약한다”는 각오를 분명히 하고 있다.

직원으로 시작, 수년 전 대표이사라는 막중한 책임을 맡으면서 신한피앤씨의 제2 성공시대를 이끌고 있는 강신봉 대표를 만나보았다.

 

∥신한피앤씨만의 강점이 있다면?

신한피앤씨는 경제침체와 정비사업에 대한 규제 등 여러 외부환경으로 인한 어려움 속에서도 이직률이 매우 낮을 뿐만 아니라, 활발히 일할 수 있는 30~40대의 젊고 경험 많은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만큼 사람을 소중히 여기는 기업이며, 임직원들의 애사심이 그 어느 정비회사보다 높다. 회사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만큼 모든 업무에 임직원들이 성실히 임하고 있고, 현장에서도 믿고 맡길 수 있는 기업, 신뢰할 수 있는 기업이라는 신뢰를 받고 있는 것이 큰 장점이 되고 있다.

정비사업전문관리회사는 특히 사람이 재산이 되는 업종이다. 많은 노하우와 열정을 가진 임직원들이 한마음으로 움직여 줄 때 그 회사가 커나갈 수 있다. 탄탄한 인적 재산이 신한피앤씨의 가장 큰 자랑이자 강점이다.

 

 

∥신규현장 영업이나 기존 현장의 관리에 있어 가장 염두에 두는 것은?

모든 구역들에는 나름대로의 어려움과 목표가 있다. 적어도 정비회사는 그 구역의 가장 절실한 문제점을 해결해 나가는데 보탬이 돼야 한다. 정비사업 현장에서 “정비회사가 잘못해서 사업이 늦어진다”는 불평이 나오는 일들을 이따금씩 보곤 하는데, 그럴 때면 너무나 안타까운 마음이 들곤 한다. 정비회사와 조합의 신뢰가 부족한 곳일수록 이런 말들이 많이 나온다. 신한피앤씨는 조합(추진위원회)과 한 몸이 되어 최선을 다해 목표를 달성하려 노력한다. 신뢰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사업 성공으로 가는 길은 그만큼 멀고 험해지기 때문이다.

정비계획 변경, 건축심의, 시공사선정, 사업시행인가, 관리처분총회까지 최소 2~3년이 걸려야 할 일정들을 불과 8개월여 만에 완료한 반포주공1단지(1.2.4주구), 촉박한 일정에도 불구하고 관리처분신청을 기한 내에 완료함으로써 재건축 초과이익을 면제받을 수 있었던 신반포3차‧경남아파트의 성공사례들은 신한피앤씨가 조합과 한마음으로 뜻을 모아 함께 노력한 사례이다.

또, 조합설립부터 관리처분까지 1년 정도 만에 수행함으로써 신속한 사업추진의 사례를 보여준 미아뉴타운 4개 단지와 가재울2구역, 최초로 결합개발 방식을 도입한 이문3구역, 재개발로서 최대단지인 한남3구역과 갈현1구역 등도 신한피앤씨의 저력을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들이다.

 

∥명문대로 손꼽히는 고려대학교 심리학과 출신이다. 일반적인 인식으로는 정비사업과 다소 거리가 느껴지는 전공인데 정비사업에 뛰어들게 특별한 계기가 있었나? 또, 보람을 느끼는 때는 언제인지?

현재 청년실업이 사회문제로 크게 대두되고 있는데, 예전이나 지금이나 졸업을 앞둔 대학생들의 최대 관심은 취업일 수밖에 없다. 게다가 심리학과는 취업 잘 되는 학과는 아니지 않는가? (웃음)

모든 직종이 다 그렇지만, 정비사업은 특히 사람, 그것도 다양한 이해관계를 갖고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이다. 전공도 심리학이고 사람에 대한 관심도 높았었다. 유관 학과 출신에 비해 다소 부족했던 정비사업에 대한 전문성은 꾸준한 노력에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쌓았다. 하다 보니 심리학을 전공했던 것이 오히려 보탬이 됐다고 본다. 그래서 취업 걱정을 하는 후배들에게 전공보다는 자신이 선택한 직업에 대한 애착과 만족도, 그리고 꾸준한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하곤 한다.

처음 신한피앤씨의 직원으로 정비업계에 몸담았을 때만 하더라도 정비사업전문관리업이라는 명칭이 없었다. 그저 행정컨설팅이라 부르는 게 전부였다. 신한피앤씨에서 정비사업에 참여한지 20여년이 되었고, 컨설팅이라는 모호한 단어 대신 ‘정비사업전문관리’라는 전문화된 업종이 됐다. 물론 아직까지 사회적 인식이나 정책적 뒷받침 등이 미흡하지만,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꾸준히 노력한다면 개선될 것이라 믿는다.

개인적으로도 많은 현장의 각종 인허가를 수행하면서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실태조사 사업성 검증, 추정분담금 검증, 각종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앞으로도 정비회사의 권익을 높이고 정비사업의 발전에 노력할 것이다.

그리고, 가장 큰 보람이라면 역시 나의 경험과 지식이 낙후된 지역을 개발하고 쾌적한 주거지로 탈바꿈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데 있다. 조합, 조합원들과 동고동락하며 노력했던 현장이 사업을 완료, 전혀 새로운 공간으로 재탄생되었을 때 느끼는 자부심과 감동은 정비회사 임직원들만이 느낄 수 있는 큰 매력이자 보람이다.

 

∥올해를 비롯한 신한피앤씨의 앞으로의 계획은?

2018년의 마무리를 앞두고 초대형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장안평중고차매매단지의 협력회사로 선정되는 등 나름대로의 성과도 있었지만, 진정한 대한민국 1등 회사가 되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할 것이다. 특히, 임직원들의 역량을 더 높여서 그야말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최고의 전문가로 구성된 신한피앤씨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

 

∥올해부터 한국도시정비협회 부회장으로 활동하게 됐다. 협회 활동을 하게 된 계기와 정비회사의 역할과 위상 등에 대해 이야기 한다면?

사실 협회활동에 참여하기까지 많은 망설임이 있었다. 능력도 부족하고, 회사에서도 당면해 있는 많은 일들이 있는 만큼 협회 부회장이라는 무거운 책무를 다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이 있었다. 그러나,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고, 또한 같이 참여한 분들도 젊고 경험 많은 훌륭한 분들이기에 용기를 낼 수 있었다. 특히, 이승민 회장님의 열정을 믿었기에 미력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 속에서 참여하게 됐다. 아울러 이왕 참여할 거면 정비회사에 대한 폄하된 위상을 제고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보자 마음먹었다.

사실 정비사업을 추진하면서 30여개가 넘는 수많은 협력회사들이 그 역할을 하겠지만,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가장 오랫동안 조합과 생사를 같이 하는 회사가 정비회사이다. 그야말로 식구와 같은 존재임에도 불명예스러운 몇몇 사례들 때문에 대다수 묵묵히 일하는 정비회사까지도 그 역할에 걸맞은 대우를 받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정비회사는 정비사업 전체 과정에 참여하는 만큼 그에 부합하는 능력과 실력을 갖추려는 노력도 해야 할 것이다. 실질적인 사업관리자 역할이 가능할 때 정비회사의 위상이 높아질 것이다.

 

∥정비사업 현장의 조합(조합원), 협회 회원사 등에 당부하고 싶은 게 있다면?

정비사업은 결국 수많은 사람이 모여 만들어가는 사업이다. 그만큼 갈등의 소지도 많고, 작은 실수조차 용납되지 않는 고도의 전문성도 필요하다. 혼자서는 절대 성공할 수 없다는 점에서 수많은 협력회사와 전문가들이 사업에 동참할 수밖에 없고, 그들의 열정과 노력에 따라 그 결과는 매우 다르게 나타난다. 전문가들이 신명나게 일할 수 있다면 아마 분명히 성공하는 사업지가 될 것이다. 협회와 회원사의 관계도 마찬가지이다. 상호간에 존중하고 서로의 입장을 배려하는 관계가 될 수 있도록 모두가 노력한다면 결과는 당연히 긍정적으로 나타날 것이라 믿는다.

 

∥정부나 지자체 등에 대한 바람이 있다면?

한동안 부동산가격 급등으로 인해 많은 사회적 고통을 겪어 왔다. 그러면서도 도심의 주요 주택공급원인 재개발, 재건축사업이 마치 공공의 적인 것처럼 오명을 뒤집어쓰는 현실은 매우 안타깝다. 기왕에 시작된 사업은 최대한 신속하고 합리적으로 진행될 수 있는 제도적 뒷받침이 아쉬울 때도 많았다. 이제는 진행되기 어려운 현장들은 어느 정도 정리되었기 때문에 사업추진 중에 있는 구역들은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는 제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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